보전지역 조례 개정안 부결 파장…민주당 당론 분열만 확인

입력 2019.07.12 (18:44) 수정 2019.07.12 (23: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보전지역 관리조례 개정안이
도의회 본회의에서 부결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의견차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2공항을 둘러싼
당내 의견차가
지역감정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채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도의회의
현안 가운데 하나였던
보전지역 관리조례 개정안은
끝내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본회의 부결로
조례안을 다시 발의하는 것도
사실상 어렵게 됐습니다.

홍명환 도의원[인터뷰]
"제주의 자연환경을 지키거나 이런 데 있어서 행정사무조사 특위라든지, 제도 개선 활동을 해나가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도의회의
압도적 다수당인 민주당은
조례안 처리 과정에서
분열된 당론만 확인했습니다.

민주당 29명 의원 가운데
27명이 표결에 참여했는데
3분의 1이 넘는 10명이
반대나 기권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의장단과 상임위별로는
입장이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김태석 의장이 찬성했지만
김희현 부의장과
김경학 의회운영위원장은 기권했습니다.

개정안을 발의한
홍명환 의원이 소속한 행자위에서는
5명의 민주당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고,
성산읍 지역구인
고용호 의원이 위원장인
농수축경제위는
6명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5명이 반대하거나 기권했습니다.

또, 반대표를 던진 5명 모두
초선 의원이라는 것도 특징입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중요한 조례라면 사전에 논의해
당론으로 발의했어야 하는데
이번엔 그런 과정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제2공항을 둘러싼
민주당 당내 의견차가
자칫 지역감정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시 연동, 노형을 비롯해
제주시 갑 지역구의 민주당 의원이
대부분 찬성표를 던졌지만,
제주시 을 지역구와
서귀포시 읍면 지역구 의원은
거의 반대하거나 기권했습니다.

이런 양상은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갓 출범한 신임 원내 지도부의 지도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보전지역 조례 개정안 부결 파장…민주당 당론 분열만 확인
    • 입력 2019-07-12 18:44:36
    • 수정2019-07-12 23:56:29
    뉴스9(제주)
[앵커멘트] 보전지역 관리조례 개정안이 도의회 본회의에서 부결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의견차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2공항을 둘러싼 당내 의견차가 지역감정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채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도의회의 현안 가운데 하나였던 보전지역 관리조례 개정안은 끝내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본회의 부결로 조례안을 다시 발의하는 것도 사실상 어렵게 됐습니다. 홍명환 도의원[인터뷰] "제주의 자연환경을 지키거나 이런 데 있어서 행정사무조사 특위라든지, 제도 개선 활동을 해나가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도의회의 압도적 다수당인 민주당은 조례안 처리 과정에서 분열된 당론만 확인했습니다. 민주당 29명 의원 가운데 27명이 표결에 참여했는데 3분의 1이 넘는 10명이 반대나 기권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의장단과 상임위별로는 입장이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김태석 의장이 찬성했지만 김희현 부의장과 김경학 의회운영위원장은 기권했습니다. 개정안을 발의한 홍명환 의원이 소속한 행자위에서는 5명의 민주당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고, 성산읍 지역구인 고용호 의원이 위원장인 농수축경제위는 6명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5명이 반대하거나 기권했습니다. 또, 반대표를 던진 5명 모두 초선 의원이라는 것도 특징입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중요한 조례라면 사전에 논의해 당론으로 발의했어야 하는데 이번엔 그런 과정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제2공항을 둘러싼 민주당 당내 의견차가 자칫 지역감정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시 연동, 노형을 비롯해 제주시 갑 지역구의 민주당 의원이 대부분 찬성표를 던졌지만, 제주시 을 지역구와 서귀포시 읍면 지역구 의원은 거의 반대하거나 기권했습니다. 이런 양상은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갓 출범한 신임 원내 지도부의 지도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제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