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목선’ 또 고성 해안서 발견…軍 이번에도 못 발견

입력 2019.07.12 (19:23) 수정 2019.07.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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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고성 해안에서 북한 목선이 또 발견돼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배 안에서는 사람이 발견되지 않았는데요.

당국은 북한 선박이 어떤 경위로 내려오게 된 건지 집중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도가 치는 강원도 고성 해안에 북한 소형 어선이 놓여 있습니다.

갑판에는 낡은 그물이 복잡하게 엉켜 있고, 선박 곳곳도 부서졌습니다.

이 배가 처음 발견된 건 오늘 오전 10시 37분쯤, 해양 경찰이 해안가를 도보 순찰하던 중이었습니다.

당시 목선은 해안으로부터 30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고, 사람은 타고 있지 않았다고 합참은 밝혔습니다.

목선은 동력 장치가 없고 거의 침수된 상태여서 해경은 선박을 해안으로 끌고 온 뒤 합참에 신고했습니다.

선박 몸체에는 북한 선박의 전형적 특징인 붉은 글씨와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속초 해경 관계자/음성변조 : "통상적으로 한국 어선에서는 쓰지 않는 형식이거든요. 북한식의 어선 허가 번호가 아닐까 (추정됩니다)."]

이번에 발견된 목선의 크기는 길이 9.7미터, 폭 2.5 미터, 높이 1.3미터로 삼척항 목선과 비슷합니다.

또 발견 당시 파도의 높이는 1.1m~2.4m였는데 이 역시 삼척항 목선 때와 비슷합니다.

군 당국은 삼척항 목선 입항 후 재발 방지책으로 함정 배치와 레이더 추가 도입 등 감시 전력을 강화하기로 했지만, 이번에도 먼저 선박을 발견하진 못했습니다.

군 당국은 사람 없이 북한 선박이 떠내려온 경우가 이번을 포함해 올해 12번째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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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목선’ 또 고성 해안서 발견…軍 이번에도 못 발견
    • 입력 2019-07-12 19:26:05
    • 수정2019-07-12 20: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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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고성 해안에서 북한 목선이 또 발견돼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배 안에서는 사람이 발견되지 않았는데요.

당국은 북한 선박이 어떤 경위로 내려오게 된 건지 집중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도가 치는 강원도 고성 해안에 북한 소형 어선이 놓여 있습니다.

갑판에는 낡은 그물이 복잡하게 엉켜 있고, 선박 곳곳도 부서졌습니다.

이 배가 처음 발견된 건 오늘 오전 10시 37분쯤, 해양 경찰이 해안가를 도보 순찰하던 중이었습니다.

당시 목선은 해안으로부터 30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고, 사람은 타고 있지 않았다고 합참은 밝혔습니다.

목선은 동력 장치가 없고 거의 침수된 상태여서 해경은 선박을 해안으로 끌고 온 뒤 합참에 신고했습니다.

선박 몸체에는 북한 선박의 전형적 특징인 붉은 글씨와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속초 해경 관계자/음성변조 : "통상적으로 한국 어선에서는 쓰지 않는 형식이거든요. 북한식의 어선 허가 번호가 아닐까 (추정됩니다)."]

이번에 발견된 목선의 크기는 길이 9.7미터, 폭 2.5 미터, 높이 1.3미터로 삼척항 목선과 비슷합니다.

또 발견 당시 파도의 높이는 1.1m~2.4m였는데 이 역시 삼척항 목선 때와 비슷합니다.

군 당국은 삼척항 목선 입항 후 재발 방지책으로 함정 배치와 레이더 추가 도입 등 감시 전력을 강화하기로 했지만, 이번에도 먼저 선박을 발견하진 못했습니다.

군 당국은 사람 없이 북한 선박이 떠내려온 경우가 이번을 포함해 올해 12번째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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