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1주년 기념우표 입수…北 역대 최대 규모 발행

입력 2019.07.12 (21:44) 수정 2019.07.1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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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1주년에 맞춰 북미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기념 우표를 발행했습니다.

KBS가 우표와 발행 취지가 담긴 안내문을 입수했는데요,

발행량과 격식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미 정상이 사상 처음으로 만난 싱가포르 회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이 역사적 장면이 우표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지난달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북한이 발행한 우표입니다.

모두 세 종류로 북미 정상의 첫 만남과 서명 장면, 그리고 공동선언문이 담겨 있습니다.

우표 발행일의 도장을 찍어 한정판으로 만든 '초일봉투'도 최고급 종이를 썼고, '세기적 만남'이라는 문구를 새겨넣었습니다.

["이렇게 압인이 들어가 있었던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KBS가 입수한 북한 조선우표사의 '새 우표 통보문'이 밝힌 발행량은 모두 30만 장.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북중정상회담 기념우표보다 월등히 많은 역대 최다 수준의 발행량입니다.

한 해 1, 2개 정도 내는 우표첩도 고급 재질과 디자인으로 격식을 갖췄습니다.

[이상현/북한 우표 전문가/민화협 위원 : "가장 좋은 종이, 가장 좋은 디자인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격식과 양에 있어서 그 어떤 정상회담 우표보다도 더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북한이 1주년을 계기로 우표를 발행한 건 이례적으로, 북미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의 모든 우표는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에 북미 관계에 대한 변함없는 개선 의지 그런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1년에 맞춰서 우표를 발행한 것 아닌가."]

북한은 해마다 6월에 발행하던 반미 우표를 지난해는 발행 후 급히 회수했고, 올해는 아예 발행계획서에도 넣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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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정상회담 1주년 기념우표 입수…北 역대 최대 규모 발행
    • 입력 2019-07-12 21:46:02
    • 수정2019-07-12 21: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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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1주년에 맞춰 북미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기념 우표를 발행했습니다.

KBS가 우표와 발행 취지가 담긴 안내문을 입수했는데요,

발행량과 격식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미 정상이 사상 처음으로 만난 싱가포르 회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이 역사적 장면이 우표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지난달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북한이 발행한 우표입니다.

모두 세 종류로 북미 정상의 첫 만남과 서명 장면, 그리고 공동선언문이 담겨 있습니다.

우표 발행일의 도장을 찍어 한정판으로 만든 '초일봉투'도 최고급 종이를 썼고, '세기적 만남'이라는 문구를 새겨넣었습니다.

["이렇게 압인이 들어가 있었던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KBS가 입수한 북한 조선우표사의 '새 우표 통보문'이 밝힌 발행량은 모두 30만 장.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북중정상회담 기념우표보다 월등히 많은 역대 최다 수준의 발행량입니다.

한 해 1, 2개 정도 내는 우표첩도 고급 재질과 디자인으로 격식을 갖췄습니다.

[이상현/북한 우표 전문가/민화협 위원 : "가장 좋은 종이, 가장 좋은 디자인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격식과 양에 있어서 그 어떤 정상회담 우표보다도 더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북한이 1주년을 계기로 우표를 발행한 건 이례적으로, 북미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의 모든 우표는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에 북미 관계에 대한 변함없는 개선 의지 그런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1년에 맞춰서 우표를 발행한 것 아닌가."]

북한은 해마다 6월에 발행하던 반미 우표를 지난해는 발행 후 급히 회수했고, 올해는 아예 발행계획서에도 넣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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