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 발생…과수농가 '비상'

입력 2019.07.12 (21:49) 수정 2019.07.13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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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들어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원주의 사과 과수원 1곳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습니다.

농정당국은
9백여 그루를 긴급 매몰 처분하고,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방제와
감염 경로에 대한 역학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들어
강원도 내에서 처음으로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은
원주의 한 사과 과수원입니다.

수령이 10년 된 사과나무의
잎이 갈색으로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병든 잎과 가지는
바짝 말라 쭈글어 들었습니다.

한창 자라던 사과 열매도
보라색으로 색깔이 변했습니다.

과수의 구제역이라 불리는
'과수화상병'입니다.
[인터뷰]
송창길/과수화상병 피해 농민
"참담하죠. 이제 수확 한 달밖에 안 남았는데 이렇게까지 하는 심정이야 말할 수 있어요? 말할 수 없습니다. 지금요."

과수화상병이
첫 발생한 사과 과수원은
6천 6백여 제곱미터 규모로,
모레까지 9백여 그루의
사과나무가 모두 매몰 처분됩니다.

농촌진흥청은
피해 농가에
3년 치 농가 소득을 지급하고,
3년 동안 과수원을
폐원 조치할 방침입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과수원 인근의
또 다른 사과 농가 1곳에서도
'과수화상병' 의심 신고가 돼,
정밀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원주시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방제와
감염 경로에 대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인터뷰]
곽희동/원주시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과 경제작물담당
"신속한 매몰 처리하고 발생 과원을 5km 이내에 정밀 예찰을 통해서 차단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과수화상병은 올해
충주와 제천을 중심으로 발병해
피해 면적은 전국 137 농가,
94.9ha에 달하고 있습니다.

과수화상병이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원주와 영월 등
사과 주산단지 과수 농가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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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주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 발생…과수농가 '비상'
    • 입력 2019-07-12 21:49:14
    • 수정2019-07-13 00:25:40
    뉴스9(강릉)
[앵커멘트] 올들어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원주의 사과 과수원 1곳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습니다. 농정당국은 9백여 그루를 긴급 매몰 처분하고,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방제와 감염 경로에 대한 역학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들어 강원도 내에서 처음으로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은 원주의 한 사과 과수원입니다. 수령이 10년 된 사과나무의 잎이 갈색으로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병든 잎과 가지는 바짝 말라 쭈글어 들었습니다. 한창 자라던 사과 열매도 보라색으로 색깔이 변했습니다. 과수의 구제역이라 불리는 '과수화상병'입니다. [인터뷰] 송창길/과수화상병 피해 농민 "참담하죠. 이제 수확 한 달밖에 안 남았는데 이렇게까지 하는 심정이야 말할 수 있어요? 말할 수 없습니다. 지금요." 과수화상병이 첫 발생한 사과 과수원은 6천 6백여 제곱미터 규모로, 모레까지 9백여 그루의 사과나무가 모두 매몰 처분됩니다. 농촌진흥청은 피해 농가에 3년 치 농가 소득을 지급하고, 3년 동안 과수원을 폐원 조치할 방침입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과수원 인근의 또 다른 사과 농가 1곳에서도 '과수화상병' 의심 신고가 돼, 정밀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원주시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방제와 감염 경로에 대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인터뷰] 곽희동/원주시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과 경제작물담당 "신속한 매몰 처리하고 발생 과원을 5km 이내에 정밀 예찰을 통해서 차단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과수화상병은 올해 충주와 제천을 중심으로 발병해 피해 면적은 전국 137 농가, 94.9ha에 달하고 있습니다. 과수화상병이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원주와 영월 등 사과 주산단지 과수 농가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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