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 초등생 참변…'딸 등교시키려다'

입력 2019.07.12 (21:57) 수정 2019.07.12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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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오늘(12일) 아침 인제에서는
등굣길에
8살 난 초등학생이
인도로 돌진한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숨진 학생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딸을 둔
어머니였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돕니다.


[앵커멘트]

승용차가
도로에 뒤집혀져 있습니다.

등도 범퍼도 다 깨진 채
인도에까지 걸쳐 있습니다.

앞바퀴 하나는 떨어져 나가
도로에 나뒹굽니다.

오늘(12일) 아침 8시 40분쯤.
인제의 한 초등학교 앞
비탈길의 모습입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 박 모 씨는
9살 난 딸을
학교에 태워다주던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박 씨의 차는
비탈길을 올라 학교 앞까지 갔다가
앞서 가던 차를 들이받은 뒤,
되돌아 내려왔습니다.

딸은 내려주지도 않았습니다.

내리막길을 달리던 박 씨의 차는
반대편 인도로 돌진해,
철제건물까지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섰습니다.

이창환/초등학교 학교보안관[인터뷰]
"교통통제를 하고 있었는데 차가 갑자기 승강장 앞에서 윙 소리를 내면서.
카센터 입구에서 급 좌회전 하면서 쾅 소리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인도에 있던 8살 난 초등학생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차에 타고 있던 박 씨의 딸도
다쳤습니다.

둘은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이곳에는 어린이용 안전 펜스도 설치되어 있지 않고,
도로와 인도를나누는 경계석도 없는 상탭니다.

경찰 조사에서 운전자 박 씨는
브레이크가 듣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제경찰서 경찰관[인터뷰]
"브레이크가 안 밟혔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예 그 부분도 조사 중에 있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상대로
운전 과실이나 차량 결함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휴연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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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굣길 초등생 참변…'딸 등교시키려다'
    • 입력 2019-07-12 21:57:53
    • 수정2019-07-12 23:18:19
    뉴스9(춘천)
[리포트] 오늘(12일) 아침 인제에서는 등굣길에 8살 난 초등학생이 인도로 돌진한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숨진 학생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딸을 둔 어머니였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돕니다. [앵커멘트] 승용차가 도로에 뒤집혀져 있습니다. 등도 범퍼도 다 깨진 채 인도에까지 걸쳐 있습니다. 앞바퀴 하나는 떨어져 나가 도로에 나뒹굽니다. 오늘(12일) 아침 8시 40분쯤. 인제의 한 초등학교 앞 비탈길의 모습입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 박 모 씨는 9살 난 딸을 학교에 태워다주던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박 씨의 차는 비탈길을 올라 학교 앞까지 갔다가 앞서 가던 차를 들이받은 뒤, 되돌아 내려왔습니다. 딸은 내려주지도 않았습니다. 내리막길을 달리던 박 씨의 차는 반대편 인도로 돌진해, 철제건물까지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섰습니다. 이창환/초등학교 학교보안관[인터뷰] "교통통제를 하고 있었는데 차가 갑자기 승강장 앞에서 윙 소리를 내면서. 카센터 입구에서 급 좌회전 하면서 쾅 소리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인도에 있던 8살 난 초등학생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차에 타고 있던 박 씨의 딸도 다쳤습니다. 둘은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이곳에는 어린이용 안전 펜스도 설치되어 있지 않고, 도로와 인도를나누는 경계석도 없는 상탭니다. 경찰 조사에서 운전자 박 씨는 브레이크가 듣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제경찰서 경찰관[인터뷰] "브레이크가 안 밟혔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예 그 부분도 조사 중에 있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상대로 운전 과실이나 차량 결함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휴연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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