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장마에 말라붙은 저수지

입력 2019.07.12 (23:20) 수정 2019.07.12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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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장마철이지만
비는 거의 오지 않는
마른장마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가뭄에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저수지마다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당장 다음 주부터
농업용수가 많이 필요한 데
농민들의 걱정을 덜어줄 만큼
충분한 비 소식은 없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물이 말라버린 저수지에
잡초만 무성합니다.

물가에는
배를 드러낸 물고기들이
둥둥 떠 있습니다.

박승권 / 음성군 삼성면[인터뷰]
내려오는 물이 없으니까 중간중간
고여있잖아. 물이 금방 썩어요. 썩어서
그것들이 나중에 비 오면 싹 쓸려 내려가서
(물이 엉망이 되는 거지)

가뭄이 이어지다
장마철이 돌아왔는데도
비가 많이 내리지 않자

평소 저수지를 즐겨 찾던
낚시꾼들도
발길을 끊은 지 오랩니다.

낚시터 주인[인터뷰]
고기가 너무 많이 죽어요. 지금. 수온이
올라서. 매일 몇십 상자 퍼낸다고 아까도
봤을 거야 여기 퍼내는 거. 계속 퍼요 퍼서
땅에다 묻어요

인근의 또 다른 저수지는
전체 면적의 4분의 1가량이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평소 이곳은 제 머리 높이까지 물이 차
있어야 하는 곳인데요. 지금은 모두 말라
바닥에는 마른 흙과 모래뿐입니다.

두 저수지의 저수율은
30% 내외로
농어촌공사는 각각
'심각' 단계와 '주의'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저수율이
50% 아래로 떨어진 저수지는
충북 지역에만 48곳에 달합니다.

지금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논에 물을 대야 하는
다음 주부터가 걱정입니다.

게다가 한 번 마른 땅에는
물을 더 많이 부어줘야 해
현재 저수율로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동숙 / 농어촌공사 지역개발부장[인터뷰]
다음 주 정도 되면 다시 물을 공급해줘야 합니다. 현재 남은 물로는 2회 정도 공급하면 바닥이 다 드러날 겁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월요일과 목요일
충북 전역에 비 예보를 내놨지만
장마는 다음 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2주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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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른 장마에 말라붙은 저수지
    • 입력 2019-07-12 23:20:59
    • 수정2019-07-12 23:27:19
    뉴스9(청주)
[앵커멘트] 장마철이지만 비는 거의 오지 않는 마른장마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가뭄에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저수지마다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당장 다음 주부터 농업용수가 많이 필요한 데 농민들의 걱정을 덜어줄 만큼 충분한 비 소식은 없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물이 말라버린 저수지에 잡초만 무성합니다. 물가에는 배를 드러낸 물고기들이 둥둥 떠 있습니다. 박승권 / 음성군 삼성면[인터뷰] 내려오는 물이 없으니까 중간중간 고여있잖아. 물이 금방 썩어요. 썩어서 그것들이 나중에 비 오면 싹 쓸려 내려가서 (물이 엉망이 되는 거지) 가뭄이 이어지다 장마철이 돌아왔는데도 비가 많이 내리지 않자 평소 저수지를 즐겨 찾던 낚시꾼들도 발길을 끊은 지 오랩니다. 낚시터 주인[인터뷰] 고기가 너무 많이 죽어요. 지금. 수온이 올라서. 매일 몇십 상자 퍼낸다고 아까도 봤을 거야 여기 퍼내는 거. 계속 퍼요 퍼서 땅에다 묻어요 인근의 또 다른 저수지는 전체 면적의 4분의 1가량이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평소 이곳은 제 머리 높이까지 물이 차 있어야 하는 곳인데요. 지금은 모두 말라 바닥에는 마른 흙과 모래뿐입니다. 두 저수지의 저수율은 30% 내외로 농어촌공사는 각각 '심각' 단계와 '주의'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저수율이 50% 아래로 떨어진 저수지는 충북 지역에만 48곳에 달합니다. 지금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논에 물을 대야 하는 다음 주부터가 걱정입니다. 게다가 한 번 마른 땅에는 물을 더 많이 부어줘야 해 현재 저수율로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동숙 / 농어촌공사 지역개발부장[인터뷰] 다음 주 정도 되면 다시 물을 공급해줘야 합니다. 현재 남은 물로는 2회 정도 공급하면 바닥이 다 드러날 겁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월요일과 목요일 충북 전역에 비 예보를 내놨지만 장마는 다음 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2주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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