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대 신앙...하늘·바다 믿은 가야인

입력 2019.07.12 (23:44) 수정 2019.07.1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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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그동안 고구려, 백제,
신라에 비해
가야왕국의 신앙 등 정신세계는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오늘 김해가야박물관에서
가야인의 신앙과
정신세계를 들여다보는
학술회의가 열렸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하늘에서 내려온 황금알에서
태어난 김수로왕.

바다에서 배를 타고 온 허황옥.

건국 신화에 등장한
가야왕과 황후의 모습입니다.

단순한 전설이 아니라
가야인의 정신세계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하늘과 바다,
산 등 자연물을 숭배하는
신앙적 의미를 제시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나희라/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인터뷰]
하늘로부터 오는 어떤 것, 바다로부터 오는 어떤 것, 바로 인간에게 풍요를 가져다주고 행복하게 해 준다는 믿음을...

나무로 새를 깎아 만든 솟대 신앙도
가야시대에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김해 율하리 유적에서
발견된 나무 구멍 흔적이 솟대를
세운 증거라는 새로운 주장입니다.

문창로/국민대학교 역사학과 교수[인터뷰]
(김해 율하리 유적에서) 매장영역과 생활영역 경계에 자리한 원형수혈(나무자리 흔적)은 소도가 아니라 솟대입니다.

가야시대 무덤에서
제사용으로 만든 말 재갈 양식도
다른 지역과 달라
가야만의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한
반증이라는 연구도 제시됐습니다.

이현우/부산대학교박물관 특별연구원/[인터뷰]
고사리형태로 장식한 말 재갈은 동북아시아나 북방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 변.진한만의 독특한 요소입니다. 이런 형태가
의례용으로 무덤에 부장되는 것은
주목할만한....

가야인의 무덤에서 가장
독특한 유물은 단연 칠기입니다.

창원 다호리 등 경남지역에서
발굴된 옻칠 용품은
그 종류와 완성도에서
한반도 최고의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도 제시됐습니다.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가야인들이 다산과 풍요를 갈구하는
정신세계를 고유의 종교적
유물 제작방식으로 표현했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KBS뉴스 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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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솟대 신앙...하늘·바다 믿은 가야인
    • 입력 2019-07-12 23:44:36
    • 수정2019-07-12 23:45:35
    뉴스9(진주)
[앵커멘트] 그동안 고구려, 백제, 신라에 비해 가야왕국의 신앙 등 정신세계는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오늘 김해가야박물관에서 가야인의 신앙과 정신세계를 들여다보는 학술회의가 열렸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하늘에서 내려온 황금알에서 태어난 김수로왕. 바다에서 배를 타고 온 허황옥. 건국 신화에 등장한 가야왕과 황후의 모습입니다. 단순한 전설이 아니라 가야인의 정신세계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하늘과 바다, 산 등 자연물을 숭배하는 신앙적 의미를 제시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나희라/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인터뷰] 하늘로부터 오는 어떤 것, 바다로부터 오는 어떤 것, 바로 인간에게 풍요를 가져다주고 행복하게 해 준다는 믿음을... 나무로 새를 깎아 만든 솟대 신앙도 가야시대에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김해 율하리 유적에서 발견된 나무 구멍 흔적이 솟대를 세운 증거라는 새로운 주장입니다. 문창로/국민대학교 역사학과 교수[인터뷰] (김해 율하리 유적에서) 매장영역과 생활영역 경계에 자리한 원형수혈(나무자리 흔적)은 소도가 아니라 솟대입니다. 가야시대 무덤에서 제사용으로 만든 말 재갈 양식도 다른 지역과 달라 가야만의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한 반증이라는 연구도 제시됐습니다. 이현우/부산대학교박물관 특별연구원/[인터뷰] 고사리형태로 장식한 말 재갈은 동북아시아나 북방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 변.진한만의 독특한 요소입니다. 이런 형태가 의례용으로 무덤에 부장되는 것은 주목할만한.... 가야인의 무덤에서 가장 독특한 유물은 단연 칠기입니다. 창원 다호리 등 경남지역에서 발굴된 옻칠 용품은 그 종류와 완성도에서 한반도 최고의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도 제시됐습니다.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가야인들이 다산과 풍요를 갈구하는 정신세계를 고유의 종교적 유물 제작방식으로 표현했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KBS뉴스 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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