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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시민이 소매치기 붙잡았는데"..실적 챙긴 경찰
입력 2019.07.12 (23:59) 뉴스9(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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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소매치기 현장을

우연히 목격한 한 시민이

절도범을 추격해 붙잡았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용감한 시민상을 주기는 커녕,

자신들이 절도범을 잡은 것 처럼

보고서를 작성해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오아영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다급히 인근에 있는 경찰을 부릅니다.



[이펙트1]

"아저씨! 아저씨! 이리 와 보세요!

여기 물건을 훔쳐갔어요! 좀 와보세요!"



지난 6일 새벽 이근익 씨는

우연히 취객의 지갑을 훔치는

소매치기범을 발견했습니다.



이 백여 미터를 추격해

절도범을 붙잡은 이 씨는

인근에 있던 경찰을 불러

검거를 요구했습니다.



[이펙트2] 대구 중부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112에 신고 좀 해주세요~"

"저희가 다른 거 하고 있어서.."(경찰)

"아니 그 사람(취객) 때문이에요.

빨리 오세요."(이 씨)



다른 출동을 나가야 한다며

거부하던 경찰은 이 씨의 항의를

받고서야 절도범을 인계받았습니다.



이근익/경산시 임당동[인터뷰]

"소매치기 현장을 목격하고 킥보드로 200미터 쫓아와서 이제 붙잡아서 청소부 아저씨한테 잠깐 보라고 부탁을 하고 경찰을 불렀죠."



그런데 며칠 뒤,

이 씨는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검거 보고서에

경찰이 절도범을 체포했고,

정작 절도범을 잡은 이 씨는

목격자로 돼 있었다는 겁니다.



대구 중부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절도범을 내가)잡아서 줬는데 왜 나를 목격자로 넘겨요? "(이 씨)

"그러니까 저희랑 같이 가서 잡으신 거 맞잖아요." (경찰)

"뭘 같이 가요 가기는. 내가 검거해놓고 그다음에 왔지." (이 씨)

"..."(경찰)



취재가 시작되자 경찰은

이 씨와 연락이 닿지 않아

급하게 보고서를 썼다고 둘러댑니다.



대구 중부경찰서 관계자(음성 변조)[인터뷰]

"보고서 작성 중에 전화를 걸었는데 지금 대리 (운전)중이라서 바쁘다고 바로 끊으셨습니다. 하염없이 저희도 기다릴 수가 없는 시간이고, 빨리 경찰서에 인계를 해야지 저희도 근무교대가 원활하게 되는..



부실한 보고서 작성에

석연찮은 해명까지,

시민의 공을 가로챈 경찰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 사실은 "시민이 소매치기 붙잡았는데"..실적 챙긴 경찰
    • 입력 2019-07-12 23:59:04
    뉴스9(대구)
[앵커멘트]

소매치기 현장을

우연히 목격한 한 시민이

절도범을 추격해 붙잡았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용감한 시민상을 주기는 커녕,

자신들이 절도범을 잡은 것 처럼

보고서를 작성해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오아영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다급히 인근에 있는 경찰을 부릅니다.



[이펙트1]

"아저씨! 아저씨! 이리 와 보세요!

여기 물건을 훔쳐갔어요! 좀 와보세요!"



지난 6일 새벽 이근익 씨는

우연히 취객의 지갑을 훔치는

소매치기범을 발견했습니다.



이 백여 미터를 추격해

절도범을 붙잡은 이 씨는

인근에 있던 경찰을 불러

검거를 요구했습니다.



[이펙트2] 대구 중부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112에 신고 좀 해주세요~"

"저희가 다른 거 하고 있어서.."(경찰)

"아니 그 사람(취객) 때문이에요.

빨리 오세요."(이 씨)



다른 출동을 나가야 한다며

거부하던 경찰은 이 씨의 항의를

받고서야 절도범을 인계받았습니다.



이근익/경산시 임당동[인터뷰]

"소매치기 현장을 목격하고 킥보드로 200미터 쫓아와서 이제 붙잡아서 청소부 아저씨한테 잠깐 보라고 부탁을 하고 경찰을 불렀죠."



그런데 며칠 뒤,

이 씨는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검거 보고서에

경찰이 절도범을 체포했고,

정작 절도범을 잡은 이 씨는

목격자로 돼 있었다는 겁니다.



대구 중부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절도범을 내가)잡아서 줬는데 왜 나를 목격자로 넘겨요? "(이 씨)

"그러니까 저희랑 같이 가서 잡으신 거 맞잖아요." (경찰)

"뭘 같이 가요 가기는. 내가 검거해놓고 그다음에 왔지." (이 씨)

"..."(경찰)



취재가 시작되자 경찰은

이 씨와 연락이 닿지 않아

급하게 보고서를 썼다고 둘러댑니다.



대구 중부경찰서 관계자(음성 변조)[인터뷰]

"보고서 작성 중에 전화를 걸었는데 지금 대리 (운전)중이라서 바쁘다고 바로 끊으셨습니다. 하염없이 저희도 기다릴 수가 없는 시간이고, 빨리 경찰서에 인계를 해야지 저희도 근무교대가 원활하게 되는..



부실한 보고서 작성에

석연찮은 해명까지,

시민의 공을 가로챈 경찰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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