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노사 협상 극적 타결…만성 적자는 부담

입력 2019.07.12 (17:20) 수정 2019.07.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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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부산 지하철 노사가 파업 이틀째인 어젯밤(11일밤) 협상을 재개한 끝에 임금 인상과 신규 인력 채용에 합의했습니다.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파업 장기화는 막았지만, 해마다 2천억 원이 넘는 적자는 해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보도에 신건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업 이후 등을 돌렸던 부산 지하철 노사는 어제 오후 6시 반부터 다시 교섭을 시작했습니다.

 협상의 최대 쟁점은 임금 인상률.  1.8% 인상을 요구한 노조와 임금 동결을 고수한 사측은 협상 3시간여 만에 접점을 찾았습니다.

 노사가 서로 양보해 임금 0.9% 인상에 합의했습니다.  사측은 임금 인상으로 24억 원 정도가 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종국/부산교통공사 사장 [인터뷰]
 "노사 간에 충분히 신뢰를 가지고 파업을 하면서도 교섭 창구를 열어놓으면서 신뢰를 가지고 교섭에 임했기 때문에..."

 노동 조건 개선과 안전 확보를 위한 인력 채용 규모는 540명으로 확정했습니다.

 550명을 요구한 노조와 497명 채용으로 맞선 사측이 한발씩 물러섰습니다.

 최무덕/ 부산지하철 노조위원장[인터뷰]
 "임금보다 사실은 안전인력을 많이 늘리기 위함이었습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스럽고, 인력이 충분히 보강되면 안전한 지하철 만드는데..."

 문제는 만성 적자입니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해 2천142억 원 등 해마다 2천억 원이 넘는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부산시 산하 공기업으로 세금이 투입되는 교통공사의 적자는 시민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다 노조가 제기한 통상 임금 소송 결과에 따라 사측이 최대 1천억 원가량을 지급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교통공사는 운영 적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도시철도 무임승차 비용을 정부가 보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법안 개정이 쉽지 않아 자구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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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노사 협상 극적 타결…만성 적자는 부담
    • 입력 2019-07-13 00:09:01
    • 수정2019-07-15 09:59:04
    뉴스9(부산)
 [앵커멘트]  부산 지하철 노사가 파업 이틀째인 어젯밤(11일밤) 협상을 재개한 끝에 임금 인상과 신규 인력 채용에 합의했습니다.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파업 장기화는 막았지만, 해마다 2천억 원이 넘는 적자는 해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보도에 신건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업 이후 등을 돌렸던 부산 지하철 노사는 어제 오후 6시 반부터 다시 교섭을 시작했습니다.  협상의 최대 쟁점은 임금 인상률.  1.8% 인상을 요구한 노조와 임금 동결을 고수한 사측은 협상 3시간여 만에 접점을 찾았습니다.  노사가 서로 양보해 임금 0.9% 인상에 합의했습니다.  사측은 임금 인상으로 24억 원 정도가 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종국/부산교통공사 사장 [인터뷰]  "노사 간에 충분히 신뢰를 가지고 파업을 하면서도 교섭 창구를 열어놓으면서 신뢰를 가지고 교섭에 임했기 때문에..."  노동 조건 개선과 안전 확보를 위한 인력 채용 규모는 540명으로 확정했습니다.  550명을 요구한 노조와 497명 채용으로 맞선 사측이 한발씩 물러섰습니다.  최무덕/ 부산지하철 노조위원장[인터뷰]  "임금보다 사실은 안전인력을 많이 늘리기 위함이었습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스럽고, 인력이 충분히 보강되면 안전한 지하철 만드는데..."  문제는 만성 적자입니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해 2천142억 원 등 해마다 2천억 원이 넘는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부산시 산하 공기업으로 세금이 투입되는 교통공사의 적자는 시민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다 노조가 제기한 통상 임금 소송 결과에 따라 사측이 최대 1천억 원가량을 지급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교통공사는 운영 적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도시철도 무임승차 비용을 정부가 보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법안 개정이 쉽지 않아 자구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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