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2함대 거동수상자 검거…부대병사로 밝혀져

입력 2019.07.13 (09:20) 수정 2019.07.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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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해군 2함대 사령부 안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인물은 부대 안에서 근무하던 병사로 밝혀졌습니다.

국방부조사본부는 수사단을 편성해 현장수사를 하던 중 오늘(13일) 새벽 한 시 반쯤 해당 인물을 검거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검거된 인물은 사건 발생 당일 탄약고 초소 인접 초소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상병 계급의 병사로, 동료에게 음료수를 구매하기 위해 자판기에 다녀오겠다고 말하고 자리를 뜬 뒤 다시 복귀하던 중 탄약고 초소 경계병에게 목격되자 근무지 이탈 사실이 적발될까 우려해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방부는 부대 현장 검증을 통해 당시 외부 침입자가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목격자로부터 도주자가 랜턴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과 옷차림, 이동 경로 등을 듣고 용의 선상을 경계병으로 좁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해당 병사를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당일 행적과 관련한 자백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는 "관련자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 후 관련 법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며, 허위 자백과 상급부대 보고 관련 사항 등에 대해서는 따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해군 사령부 안에서 정체불명의 인물이 발견됐다가 도주한 이번 사건은 사건 발생 일주일을 넘긴 어제(12일) 언론을 통해 외부에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 해군 소령이 병사에게 허위 자수까지 요구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고, 국방부 등 상급기관에 대한 '늑장 보고'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국방부는 정경두 장관 지시로 국방부조사본부 수사단 25명, 해군 2함대 헌병 6명, 육군 중앙수사단 1명 등을 이번 사건 수사에 투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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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군 2함대 거동수상자 검거…부대병사로 밝혀져
    • 입력 2019-07-13 09:20:44
    • 수정2019-07-13 1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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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해군 2함대 사령부 안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인물은 부대 안에서 근무하던 병사로 밝혀졌습니다.

국방부조사본부는 수사단을 편성해 현장수사를 하던 중 오늘(13일) 새벽 한 시 반쯤 해당 인물을 검거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검거된 인물은 사건 발생 당일 탄약고 초소 인접 초소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상병 계급의 병사로, 동료에게 음료수를 구매하기 위해 자판기에 다녀오겠다고 말하고 자리를 뜬 뒤 다시 복귀하던 중 탄약고 초소 경계병에게 목격되자 근무지 이탈 사실이 적발될까 우려해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방부는 부대 현장 검증을 통해 당시 외부 침입자가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목격자로부터 도주자가 랜턴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과 옷차림, 이동 경로 등을 듣고 용의 선상을 경계병으로 좁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해당 병사를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당일 행적과 관련한 자백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는 "관련자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 후 관련 법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며, 허위 자백과 상급부대 보고 관련 사항 등에 대해서는 따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해군 사령부 안에서 정체불명의 인물이 발견됐다가 도주한 이번 사건은 사건 발생 일주일을 넘긴 어제(12일) 언론을 통해 외부에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 해군 소령이 병사에게 허위 자수까지 요구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고, 국방부 등 상급기관에 대한 '늑장 보고'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국방부는 정경두 장관 지시로 국방부조사본부 수사단 25명, 해군 2함대 헌병 6명, 육군 중앙수사단 1명 등을 이번 사건 수사에 투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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