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한미일 고위급 협의 가능성 낮아…‘호르무즈 해협’ 논의”

[앵커]

미국을 방문중인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일본의 경제 보복과 관련해, 한미일 고위급 협의가 열릴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습니다.

김 차장은 또, 미국과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관련 문제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미국측 카운터파트인 찰스 쿠퍼먼, 국가안보회의 부보과관과 면담한 후, 미국이 '조속한 해결'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김현종/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미국측에선 동맹국인 두 나라가 이 문제를 빨리 합의보고 다른 도전적 이슈가 많이 있는데 건설적인 방향으로 해결하고 싶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의 피해가 미국 기업으로 불똥이 튈수도 있다는 데 대한 미국 내 우려가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김 차장은 한미일 고위급 회담에 대해 '한미' 양국은 모두 적극적이라는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여전히 '소극적'이어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아시아 방문 기간에 한미일 '고위급 협의'가 개최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습니다.

실무급 협상을 넘어 본인이 직접 일본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공을 일본에 넘기기도 했습니다.

[김현종/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과장급 말고 직접 협상에 나서실 생각은?) 제가요? 전 항상 준비돼 있습니다."]

김 차장은 쿠퍼먼 부보좌관과 만난 자리에서 '호르무즈 해협' 관련 문제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종/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제가 물어봤죠. 미국 관심사가 뭔지, 어떤 계획, 전략을 갖고 있는 건지 물어본 겁니다. (어떻게 답이 왔습니까?) 그건 제가 밝힐 수 없구요."]

김 차장은 호르무즈 지역의 정세 논의 차원에서 일반적인 의견 교환이 있었으며, 파병 논의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이란과 갈등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에서 관련국 연합 호위대를 구성할 계획을 밝힌 상태입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