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일본 경제 보복 대책 논의…“외교적 해결에 집중”

입력 2019.07.16 (17:52) 수정 2019.07.1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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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는 오늘(16일) 일본 경제 보복 대응을 위한 당·청 연석회의를 열고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경제 보복 조치 비판에 대해 '전혀 맞지 않는 지적이고 보복의 대상도 아니다'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딴청을 피우는 것이고 정말 실망스러운 발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솔직하게 마음을 터놓고 대화해도 어려울 판인데 관방장관이 나서서 실망스러운 발언을 한 것은 우리로선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도 외교적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한일 양자 협의와 함께 미국 등 주요국을 상대로 한 외교 활동이 필요하고, WTO 상정 등 모든 외교 노력을 통해 일본 조치의 부당함을 알리는 것이 첫 번째"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이번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고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어차피 건너야 할 강이고, 어떤 난관도 헤쳐서 강 반드시 건너가겠다는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은 "일본 정부가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바세나르 협정을 거론하며 수출 제한 조처를 한 것은 1965년 한일 국교 수립 이후 힘들게 쌓아온 양국 우호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심각하고 무모한 도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의용 실장은 "일본 정부는 이번 조치의 명확한 근거나 이유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2주간 그들의 주장에도 일관성이 없다"면서 "일본 정부가 외교적 해결을 위한 우리 노력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이번 조치를 철회할 때까지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번 일을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이번 추경뿐만 아니라 내년도 예산에도 소재 부품 장비 산업 능력을 근본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대대적인 지원책을 담아 지금까지 폐쇄적인 수직 계열화 체계를 개방된 활기찬 생태계로 바꿔 가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실장은 이어 "갈등보다 협력이 더 큰 이익이고, 자급자족보다는 자유무역이 더 큰 이익이라는 것은 경제학의 가장 기본 명제"라면서 "한국 경제의 역사가 이런 경제학의 일반 원리를 증명하는 대표적 사례였고 그런 한국 경제의 놀라운 성장을 통해 일본과 세계 경제 발전에도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실장은 "이번 계기를 통해 한국 경제의 실력을 키우고 보호무역주의 흐름에 맞서서 국제적으로 더 크게 협력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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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청, 일본 경제 보복 대책 논의…“외교적 해결에 집중”
    • 입력 2019-07-16 17:52:37
    • 수정2019-07-16 17:58:45
    정치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는 오늘(16일) 일본 경제 보복 대응을 위한 당·청 연석회의를 열고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경제 보복 조치 비판에 대해 '전혀 맞지 않는 지적이고 보복의 대상도 아니다'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딴청을 피우는 것이고 정말 실망스러운 발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솔직하게 마음을 터놓고 대화해도 어려울 판인데 관방장관이 나서서 실망스러운 발언을 한 것은 우리로선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도 외교적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한일 양자 협의와 함께 미국 등 주요국을 상대로 한 외교 활동이 필요하고, WTO 상정 등 모든 외교 노력을 통해 일본 조치의 부당함을 알리는 것이 첫 번째"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이번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고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어차피 건너야 할 강이고, 어떤 난관도 헤쳐서 강 반드시 건너가겠다는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은 "일본 정부가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바세나르 협정을 거론하며 수출 제한 조처를 한 것은 1965년 한일 국교 수립 이후 힘들게 쌓아온 양국 우호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심각하고 무모한 도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의용 실장은 "일본 정부는 이번 조치의 명확한 근거나 이유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2주간 그들의 주장에도 일관성이 없다"면서 "일본 정부가 외교적 해결을 위한 우리 노력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이번 조치를 철회할 때까지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번 일을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이번 추경뿐만 아니라 내년도 예산에도 소재 부품 장비 산업 능력을 근본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대대적인 지원책을 담아 지금까지 폐쇄적인 수직 계열화 체계를 개방된 활기찬 생태계로 바꿔 가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실장은 이어 "갈등보다 협력이 더 큰 이익이고, 자급자족보다는 자유무역이 더 큰 이익이라는 것은 경제학의 가장 기본 명제"라면서 "한국 경제의 역사가 이런 경제학의 일반 원리를 증명하는 대표적 사례였고 그런 한국 경제의 놀라운 성장을 통해 일본과 세계 경제 발전에도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실장은 "이번 계기를 통해 한국 경제의 실력을 키우고 보호무역주의 흐름에 맞서서 국제적으로 더 크게 협력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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