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상반기 매출 12조원…사상 최고 기록

입력 2019.07.17 (08:48) 수정 2019.07.1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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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국내 면세점 매출이 11조 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면세점협회는 올 상반기(1∼6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1조 6568억 원으로, 반기 기준으로는 종전 역대 최고 기록이던 지난해 하반기 매출 9조 7608억 원을 크게 뛰어넘었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3월과 5월 월간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조 원을 돌파하는 등 올해 들어 면세점 실적이 고공행진을 지속한 결과입니다.

비록 6월 매출은 1조 9571억 원으로 전월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내국인 매출이 3559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면세점 매출은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오다 2017년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으로 주춤했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상승세가 이어지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국내 면세점 고객의 대부분이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따이궁(중국인 보따리상)이어서 면세업계가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따이궁 위주의 매출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국내 면세업계 1∼3위인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을 포함한 대부분의 면세점은 중국 여행업체에 손님을 보내주는 대가로 구매액의 20∼30% 안팎을 송객 수수료로 주고 있습니다.

중국 단체 관광객에게 상품을 많이 팔아도 송객 수수료와 마케팅비 등으로 나가는 비용이 많은 겁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면세점 송객 수수료는 2015년 5630억 원에서 지난해 1조 3181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후발주자들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송객 수수료를 높이면서 수수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매출은 늘고 있지만, 수익성은 크게 나아지지 않는 구조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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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7 08:48:08
    • 수정2019-07-17 08:55:51
    경제
올 상반기 국내 면세점 매출이 11조 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면세점협회는 올 상반기(1∼6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1조 6568억 원으로, 반기 기준으로는 종전 역대 최고 기록이던 지난해 하반기 매출 9조 7608억 원을 크게 뛰어넘었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3월과 5월 월간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조 원을 돌파하는 등 올해 들어 면세점 실적이 고공행진을 지속한 결과입니다.

비록 6월 매출은 1조 9571억 원으로 전월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내국인 매출이 3559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면세점 매출은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오다 2017년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으로 주춤했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상승세가 이어지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국내 면세점 고객의 대부분이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따이궁(중국인 보따리상)이어서 면세업계가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따이궁 위주의 매출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국내 면세업계 1∼3위인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을 포함한 대부분의 면세점은 중국 여행업체에 손님을 보내주는 대가로 구매액의 20∼30% 안팎을 송객 수수료로 주고 있습니다.

중국 단체 관광객에게 상품을 많이 팔아도 송객 수수료와 마케팅비 등으로 나가는 비용이 많은 겁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면세점 송객 수수료는 2015년 5630억 원에서 지난해 1조 3181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후발주자들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송객 수수료를 높이면서 수수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매출은 늘고 있지만, 수익성은 크게 나아지지 않는 구조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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