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직장 괴롭힘 금지법 첫 날, “직장 괴롭힘 1호” 잇따라
입력 2019.07.17 (08:49) 수정 2019.07.17 (09:01) 아침뉴스타임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나도 피해를 당했다'는 진정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30년 가까이 회사에 다닌 석유공사의 고참 직원부터 입사한 지 3년 안팎인 MBC의 계약직 아나운서까지 법 시행 첫날 노동청을 찾았습니다.

회사가 더이상 들어주지 않아서 바로 노동청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른 업무공간과 뚝 떨어진 휑한 사무실이 있습니다.

2~30년씩 일한 직원 4명의 자립니다.

공간은 넓지만 인터넷은 두 명에 1회선.

별다른 업무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최하위 평가로 저성과자로 분류됐기 때문입니다.

월급도 깎이고 20년 후배들 앞에서 분기별 발표도 해야 했습니다.

[곽원준/한국석유공사 직원 : "요즘 같은 때는 회사를 가기가 싫죠. 회사에 정이 떨어진 거죠. 그리고 혈압도 굉장히 올라서 아주 심장이 쿵쿵 뛰고 힘듭니다."]

19명의 직원은 감독 당국에 진정을 냈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측은 비상경영 계획의 일환으로 직위 재조정을 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2016년과 2017년, MBC에 입사했다 계약만료 통보를 받은 7명의 계약직 아나운서들.

근로자지위를 임시로 보전해준 법원 결정으로 5월부터 다시 출근 중입니다.

하지만 아나운서국이 아닌 다른 공간에 배치됐고 방송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내 전산망도 차단됐습니다.

[엄주원/MBC 아나운서 : "격리돼 있고 일을 못 하고 있기 때문에 동료들도 볼 수가 없고 아나운서국과 다른 층에 있기 때문에 하루종일 마주칠 수조차 없습니다."]

이들도 법에 금지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며 진정을 넣었습니다.

MBC 측은 이들이 부당해고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소송이 진행 중이라며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갈등을 부를 수 있는 행위는 자제해달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 직장 괴롭힘 금지법 첫 날, “직장 괴롭힘 1호” 잇따라
    • 입력 2019-07-17 08:55:42
    • 수정2019-07-17 09:01:09
    아침뉴스타임
[앵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나도 피해를 당했다'는 진정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30년 가까이 회사에 다닌 석유공사의 고참 직원부터 입사한 지 3년 안팎인 MBC의 계약직 아나운서까지 법 시행 첫날 노동청을 찾았습니다.

회사가 더이상 들어주지 않아서 바로 노동청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른 업무공간과 뚝 떨어진 휑한 사무실이 있습니다.

2~30년씩 일한 직원 4명의 자립니다.

공간은 넓지만 인터넷은 두 명에 1회선.

별다른 업무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최하위 평가로 저성과자로 분류됐기 때문입니다.

월급도 깎이고 20년 후배들 앞에서 분기별 발표도 해야 했습니다.

[곽원준/한국석유공사 직원 : "요즘 같은 때는 회사를 가기가 싫죠. 회사에 정이 떨어진 거죠. 그리고 혈압도 굉장히 올라서 아주 심장이 쿵쿵 뛰고 힘듭니다."]

19명의 직원은 감독 당국에 진정을 냈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측은 비상경영 계획의 일환으로 직위 재조정을 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2016년과 2017년, MBC에 입사했다 계약만료 통보를 받은 7명의 계약직 아나운서들.

근로자지위를 임시로 보전해준 법원 결정으로 5월부터 다시 출근 중입니다.

하지만 아나운서국이 아닌 다른 공간에 배치됐고 방송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내 전산망도 차단됐습니다.

[엄주원/MBC 아나운서 : "격리돼 있고 일을 못 하고 있기 때문에 동료들도 볼 수가 없고 아나운서국과 다른 층에 있기 때문에 하루종일 마주칠 수조차 없습니다."]

이들도 법에 금지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며 진정을 넣었습니다.

MBC 측은 이들이 부당해고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소송이 진행 중이라며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갈등을 부를 수 있는 행위는 자제해달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아침뉴스타임 전체보기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