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장 “개헌 골든타임 지나…마지막까지 여야 중대결단 기대”

입력 2019.07.17 (10:50) 수정 2019.07.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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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이 "지금의 현실에서 20대 국회의 개헌 골든타임은 지났다"면서 "여야 정치지도자들이 특단의 결심을 하지 않는다면 동력을 다시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의장은 오늘(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71주년 제헌절 경축식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습니다.

문 의장은 "20대 국회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았지만,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꿔야 한다는 촛불 민심에 아직도 대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부 아니면 전무인 승자독식의 권력 구조를 바꾸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제헌 71주년을 새로운 헌법 체제에서 기념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여야 정치지도자들의 중대 결단을 기대해보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회의 신뢰도는 최악"이라고 말한 문 의장은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언급하며 "정치권이 국민소환제 도입 주장에 진정성을 담으려면, 개헌 논의가 필수적으로 선행돼야 한다"면서 "개헌을 논의하지 않고 국민소환제를 도입한다는 것은 공허한 주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의장은 또 "제헌 71주년인 2019년은 3.1 독립운동 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며 "대한민국은 역사적인 대전환점에 서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강대국들의 국제관계 속에서 평화와 경제를 지켜내야 할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국민의 피와 땀과 눈물로 만들어진 역사적 작품,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은 우리의 삶 속에 늘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경축식에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등을 비롯해 전직 국회의장단과 여야 지도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경현 대한민국헌정회 회장이 기념사를 했고, 배우 김남길 씨가 헌법 전문을 낭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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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7 10:50:30
    • 수정2019-07-17 10:56:58
    정치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금의 현실에서 20대 국회의 개헌 골든타임은 지났다"면서 "여야 정치지도자들이 특단의 결심을 하지 않는다면 동력을 다시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의장은 오늘(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71주년 제헌절 경축식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습니다.

문 의장은 "20대 국회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았지만,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꿔야 한다는 촛불 민심에 아직도 대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부 아니면 전무인 승자독식의 권력 구조를 바꾸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제헌 71주년을 새로운 헌법 체제에서 기념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여야 정치지도자들의 중대 결단을 기대해보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회의 신뢰도는 최악"이라고 말한 문 의장은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언급하며 "정치권이 국민소환제 도입 주장에 진정성을 담으려면, 개헌 논의가 필수적으로 선행돼야 한다"면서 "개헌을 논의하지 않고 국민소환제를 도입한다는 것은 공허한 주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의장은 또 "제헌 71주년인 2019년은 3.1 독립운동 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며 "대한민국은 역사적인 대전환점에 서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강대국들의 국제관계 속에서 평화와 경제를 지켜내야 할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국민의 피와 땀과 눈물로 만들어진 역사적 작품,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은 우리의 삶 속에 늘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경축식에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등을 비롯해 전직 국회의장단과 여야 지도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경현 대한민국헌정회 회장이 기념사를 했고, 배우 김남길 씨가 헌법 전문을 낭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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