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순자산 4억 1,596만 원…76%가 부동산

입력 2019.07.17 (12:02) 수정 2019.07.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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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체 자산에서 빚을 뺀 국민 순 자산, 즉 '국부'가 2018년 말 현재 약 1경 5,511조 원으로 GDP의 8.2배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구당 순 자산은 4억 1,596만 원으로, 자산의 77.8%가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에 묶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국민 대차대조표 자료를 보면, 국가 전체의 부를 가리키는 국민순자산은 2018년 말 기준으로 1경 5,511조 7천억 원이었습니다.

이는 1년 전보다 1,174조 4천억 원, 8.2% 증가한 것으로, GDP, 즉 국내총생산의 8.2배 규모였습니다.

한은은 "해외 직접투자와 증권 투자 등이 확대되면서 순대외금융자산이 늘어났고, 토지자산을 중심으로 비생산 자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금융자산에서 금융 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지난해보다 181조 4천억 원 늘어난 461조 8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비금융자산은 1경 5,049조 9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7.1% 올랐습니다. 자산형태별로 보면 생산자산은 전년보다 6.4%, 비생산 자산은 전년보다 7.6% 증가했습니다,

특히 비생산 자산의 증가율은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금융자산 가운데 토지 자산의 비중은 54.6%였고, GDP 대비 토지자산의 비율도 434.3%로 전년보다 18.2%p 상승했습니다.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자산과 부채 증가 폭은 모두 전년보다 축소됐습니다.

한은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주택자산의 증가 폭(300조 원→358조 원)은 확대됐지만, 금융자산은 주가 하락 영향으로 증가 폭(278조 원→63조 원)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가구당 순 자산은 1가구를 2.46명이 구성하고 있다고 봤을 때 4억 1,596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구매력평가환율로는 48만 3천달러, 시장환율로는 37만 8천달러로 미국과 호주 등 주요국보다 여전히 낮았습니다.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의 비율은 77.8%로 2008년 이후 조금씩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영국 55%, 일본 42%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선 여전히 높았습니다.

고정자산이 일정 기간 생산과정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양을 의미하는 자본서비스물량은 4.0%로 전년보다 0.9%p 하락했습니다. 건설과 설비투자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습니다.

국민 대차대조표'는 우리나라 자산의 구성과 증감을 알기 위해 만든 통계로,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2014년부터 발표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은행과 통계청은 국민 경제의 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서 국민 대차대조표의 기준연도를 기존 2010년에서 2015년으로 개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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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구당 순자산 4억 1,596만 원…76%가 부동산
    • 입력 2019-07-17 12:02:53
    • 수정2019-07-17 14:13:06
    경제
우리나라 전체 자산에서 빚을 뺀 국민 순 자산, 즉 '국부'가 2018년 말 현재 약 1경 5,511조 원으로 GDP의 8.2배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구당 순 자산은 4억 1,596만 원으로, 자산의 77.8%가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에 묶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국민 대차대조표 자료를 보면, 국가 전체의 부를 가리키는 국민순자산은 2018년 말 기준으로 1경 5,511조 7천억 원이었습니다.

이는 1년 전보다 1,174조 4천억 원, 8.2% 증가한 것으로, GDP, 즉 국내총생산의 8.2배 규모였습니다.

한은은 "해외 직접투자와 증권 투자 등이 확대되면서 순대외금융자산이 늘어났고, 토지자산을 중심으로 비생산 자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금융자산에서 금융 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지난해보다 181조 4천억 원 늘어난 461조 8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비금융자산은 1경 5,049조 9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7.1% 올랐습니다. 자산형태별로 보면 생산자산은 전년보다 6.4%, 비생산 자산은 전년보다 7.6% 증가했습니다,

특히 비생산 자산의 증가율은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금융자산 가운데 토지 자산의 비중은 54.6%였고, GDP 대비 토지자산의 비율도 434.3%로 전년보다 18.2%p 상승했습니다.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자산과 부채 증가 폭은 모두 전년보다 축소됐습니다.

한은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주택자산의 증가 폭(300조 원→358조 원)은 확대됐지만, 금융자산은 주가 하락 영향으로 증가 폭(278조 원→63조 원)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가구당 순 자산은 1가구를 2.46명이 구성하고 있다고 봤을 때 4억 1,596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구매력평가환율로는 48만 3천달러, 시장환율로는 37만 8천달러로 미국과 호주 등 주요국보다 여전히 낮았습니다.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의 비율은 77.8%로 2008년 이후 조금씩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영국 55%, 일본 42%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선 여전히 높았습니다.

고정자산이 일정 기간 생산과정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양을 의미하는 자본서비스물량은 4.0%로 전년보다 0.9%p 하락했습니다. 건설과 설비투자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습니다.

국민 대차대조표'는 우리나라 자산의 구성과 증감을 알기 위해 만든 통계로,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2014년부터 발표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은행과 통계청은 국민 경제의 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서 국민 대차대조표의 기준연도를 기존 2010년에서 2015년으로 개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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