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정두언 빈소 조문 시작부터 추모객 이어져…MB “참으로 안타까워”

입력 2019.07.17 (12:15) 수정 2019.07.1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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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어제(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실락공원 주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957년생으로 올해 63세인 고인의 빈소는 오늘 아침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는데요. 그의 넋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하기 위한 정치인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워" MB의 조문사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1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때부터 정 전 의원과 인연이 깊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현재 보석 상태로 외부 출입이 제한돼 직접 정 전 의원의 빈소를 찾지는 못했지만, 조화와 함께 이재오 전 국회의원을 통한 조문사를 전달했습니다.

조문사에서 이 전 대통령은 "매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영어(囹圄, 감옥)의 몸이 되지 않았으면 한 번 만나려고 했는데 참으로 안타깝다"는 심정을 나타냈습니다. 또 이재오 전 국회의원을 통해 "조문을 하려면 재판부에 신청해서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그게 (허락하는 데) 며칠 걸려서 못 오게 돼서 아주 안타깝다는 이야기를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이재오 전 국회의원도 취재인 앞에서 "자신을 비롯해 정 전 의원과 가까운 사람들은 정 전 의원의 평소 좋은 것만 기억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주일 전쯤 정 전 의원과 통화했는데, "자신도 4대강 보 해체 반대한다고 돌아다니다가 바빴다. 한 번 만나자는 말도 했다"며 갑자기 고인이 된 정 전 의원을 애도했습니다.

■유승민 "고인이 감당한 괴로움과 절망, 가슴 아파"

앞서 바른미래당 유승민 국회의원도 정 전 의원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유 의원은 충격적인 소식에 황망한 마음으로 왔다며 "마지막까지 고인이 혼자 감당했을 괴로움이나 절망감을 다 헤아릴 수가 없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고 슬퍼했습니다. 또 "(고인이) 모든 것 다 내려놓고 저 세상에서 편하게 쉬시길 바란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유 의원과 함께 정병국, 이혜훈, 유의동, 지상욱 의원도 조의를 표했습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국회의원도 직접 조의를 표했습니다. 박 의원은 "2012년 7월 (저축은행 금품수수 의혹 수사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상정됐었는데, 이후 (정 전 의원이) 구속됐다가 무죄 받고 찾아와 다시는 억울한 일 없게 하자고 힘 합치자는 말을 했다"고 고인과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자 전 국회의원도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정 전 의원과) 대학 선후배 사이인데, 국회에서 서로 가깝게 잘 지냈다"며 "이제 새롭게 시작할 그런 나이고 그런 시점인데 충격이고 슬프다"고 취재진에게 심정을 밝혔습니다.

오늘 오전 빈소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국회의원도 찾아와 애도를 표했으며, 고인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정청래 전 국회의원과 자유한국당 김용태 국회의원도 조의를 표한 뒤 빈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추모객 발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발인은 19일 오전 9시, 장지는 경기 성남 분당 메모리얼파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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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정두언 빈소 조문 시작부터 추모객 이어져…MB “참으로 안타까워”
    • 입력 2019-07-17 12:15:07
    • 수정2019-07-17 14:41:40
    취재K
정두언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어제(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실락공원 주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957년생으로 올해 63세인 고인의 빈소는 오늘 아침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는데요. 그의 넋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하기 위한 정치인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워" MB의 조문사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1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때부터 정 전 의원과 인연이 깊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현재 보석 상태로 외부 출입이 제한돼 직접 정 전 의원의 빈소를 찾지는 못했지만, 조화와 함께 이재오 전 국회의원을 통한 조문사를 전달했습니다.

조문사에서 이 전 대통령은 "매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영어(囹圄, 감옥)의 몸이 되지 않았으면 한 번 만나려고 했는데 참으로 안타깝다"는 심정을 나타냈습니다. 또 이재오 전 국회의원을 통해 "조문을 하려면 재판부에 신청해서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그게 (허락하는 데) 며칠 걸려서 못 오게 돼서 아주 안타깝다는 이야기를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이재오 전 국회의원도 취재인 앞에서 "자신을 비롯해 정 전 의원과 가까운 사람들은 정 전 의원의 평소 좋은 것만 기억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주일 전쯤 정 전 의원과 통화했는데, "자신도 4대강 보 해체 반대한다고 돌아다니다가 바빴다. 한 번 만나자는 말도 했다"며 갑자기 고인이 된 정 전 의원을 애도했습니다.

■유승민 "고인이 감당한 괴로움과 절망, 가슴 아파"

앞서 바른미래당 유승민 국회의원도 정 전 의원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유 의원은 충격적인 소식에 황망한 마음으로 왔다며 "마지막까지 고인이 혼자 감당했을 괴로움이나 절망감을 다 헤아릴 수가 없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고 슬퍼했습니다. 또 "(고인이) 모든 것 다 내려놓고 저 세상에서 편하게 쉬시길 바란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유 의원과 함께 정병국, 이혜훈, 유의동, 지상욱 의원도 조의를 표했습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국회의원도 직접 조의를 표했습니다. 박 의원은 "2012년 7월 (저축은행 금품수수 의혹 수사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상정됐었는데, 이후 (정 전 의원이) 구속됐다가 무죄 받고 찾아와 다시는 억울한 일 없게 하자고 힘 합치자는 말을 했다"고 고인과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자 전 국회의원도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정 전 의원과) 대학 선후배 사이인데, 국회에서 서로 가깝게 잘 지냈다"며 "이제 새롭게 시작할 그런 나이고 그런 시점인데 충격이고 슬프다"고 취재진에게 심정을 밝혔습니다.

오늘 오전 빈소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국회의원도 찾아와 애도를 표했으며, 고인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정청래 전 국회의원과 자유한국당 김용태 국회의원도 조의를 표한 뒤 빈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추모객 발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발인은 19일 오전 9시, 장지는 경기 성남 분당 메모리얼파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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