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김정은 벤츠, 네덜란드-중-일-한-러 거쳐 평양”

입력 2019.07.17 (17:10) 수정 2019.07.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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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제무대에서 타고 나타난 고급 수입차들은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수출이 금지된 사치품들인데요.

한 외신이 이 금지품목들이 어떻게 북한으로 흘러들어갔는지 경로를 추적해 보도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타고 다녔던 번호판 없는 벤츠 차량.

이 밖에도 김 위원장은 여러 종류의 최고급 외제차들을 타고 공식 석상에 나타나곤 했습니다.

유엔 제재에 따라 북한으로의 수출이 금지된 사치품들입니다.

[휴 그린피스/유엔 대북제재위 조정관/지난 3월 : "싱가포르와 하노이 회담 당시 번호판 없는 벤츠와 롤스로이스가 거리에 돌아다니고 있는 것은 명백한 결의안 위반입니다."]

제재 위반 품목이 어떻게 북한에 반입된 걸까?

미국 뉴욕타임스는 차량의 이동 경로를 추적한 결과 5개 나라를 거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먼저 지난해 6월 한 대에 50만 달러짜리 벤츠 자동차 2대가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에서 컨테이너에 실렸습니다.

컨테이너를 실은 배는 3달 넘게 항해해 중국과 일본을 지나 한국 부산항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부산항에서 토고 국적 화물선으로 옮겨진 컨테이너는 러시아로 향하던 중 종적을 감췄습니다.

이 시기 차량들은 러시아에서 비행편으로 북한에 들어갔을 것으로 뉴욕타임스는 추정했습니다.

실제로 해당 벤츠 차량은 지난 1월 평양에서 목격됐고, 김 위원장의 행사 사진에도 등장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관련해 유엔 대북제재위는 차량 고유 번호를 확인해 줄것을 중국과 싱가포르 등에 요청했고, 싱가포르가 북측에 정보를 요청했지만 북측은 정보 공개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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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 “김정은 벤츠, 네덜란드-중-일-한-러 거쳐 평양”
    • 입력 2019-07-17 17:12:34
    • 수정2019-07-17 17: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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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제무대에서 타고 나타난 고급 수입차들은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수출이 금지된 사치품들인데요.

한 외신이 이 금지품목들이 어떻게 북한으로 흘러들어갔는지 경로를 추적해 보도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타고 다녔던 번호판 없는 벤츠 차량.

이 밖에도 김 위원장은 여러 종류의 최고급 외제차들을 타고 공식 석상에 나타나곤 했습니다.

유엔 제재에 따라 북한으로의 수출이 금지된 사치품들입니다.

[휴 그린피스/유엔 대북제재위 조정관/지난 3월 : "싱가포르와 하노이 회담 당시 번호판 없는 벤츠와 롤스로이스가 거리에 돌아다니고 있는 것은 명백한 결의안 위반입니다."]

제재 위반 품목이 어떻게 북한에 반입된 걸까?

미국 뉴욕타임스는 차량의 이동 경로를 추적한 결과 5개 나라를 거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먼저 지난해 6월 한 대에 50만 달러짜리 벤츠 자동차 2대가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에서 컨테이너에 실렸습니다.

컨테이너를 실은 배는 3달 넘게 항해해 중국과 일본을 지나 한국 부산항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부산항에서 토고 국적 화물선으로 옮겨진 컨테이너는 러시아로 향하던 중 종적을 감췄습니다.

이 시기 차량들은 러시아에서 비행편으로 북한에 들어갔을 것으로 뉴욕타임스는 추정했습니다.

실제로 해당 벤츠 차량은 지난 1월 평양에서 목격됐고, 김 위원장의 행사 사진에도 등장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관련해 유엔 대북제재위는 차량 고유 번호를 확인해 줄것을 중국과 싱가포르 등에 요청했고, 싱가포르가 북측에 정보를 요청했지만 북측은 정보 공개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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