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소 기름 유출, 점검·보수했다더니 '거짓'

입력 2019.07.17 (22:12) 수정 2019.07.17 (22: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완주의 한 저유소에서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20년 가까이 된
낡은 시설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사용한 탓인데요.
점검하고 보수까지 했다는
업체의 말은 사실과 달랐습니다.
한희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저유소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의 원인은
저장탱크 파손.

해당 업체는 지난해 11월
저유소를 사들인 뒤
보수 공사까지 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저유소 운영업체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전체 배관부터 여기 4번 탱크(사고 난 탱크)까지 다 수리를 다 했어요."

과연 사실일까.

보수 공사를 맡겼다는
점검 업체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그런데 전혀 다른 얘기를 합니다.

저유소 점검업체 관계자(음성변조)[녹취]
"보수가 아니고요. 탱크 청소하고, 배관압력시험하고 두 가지 해줬어요."

20년 가까이 된 낡은 시설을,
그것도 여섯 달 넘게 방치돼 있던 걸
제대로 점검도 하지 않고
사용한 겁니다.

허술한 규정이 문제였습니다.

누가 운영하든
명의만 바꾸면
따로 점검을 받을 필요가 없는 데다,
업체는 일 년에 한 차례
시설을 점검했다는 기록만
남기면 됩니다.


완주소방서 관계자[녹취]
"(점검 결과를) 보고는 하지 않고 3년간 보관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저희가 특별조사를 나갔을 때 그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완주의 한 저유소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

안전 불감증과 허술한 관리체계 등
총체적인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저유소 기름 유출, 점검·보수했다더니 '거짓'
    • 입력 2019-07-17 22:12:31
    • 수정2019-07-17 22:56:17
    뉴스9(전주)
[앵커멘트] 완주의 한 저유소에서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20년 가까이 된 낡은 시설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사용한 탓인데요. 점검하고 보수까지 했다는 업체의 말은 사실과 달랐습니다. 한희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저유소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의 원인은 저장탱크 파손. 해당 업체는 지난해 11월 저유소를 사들인 뒤 보수 공사까지 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저유소 운영업체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전체 배관부터 여기 4번 탱크(사고 난 탱크)까지 다 수리를 다 했어요." 과연 사실일까. 보수 공사를 맡겼다는 점검 업체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그런데 전혀 다른 얘기를 합니다. 저유소 점검업체 관계자(음성변조)[녹취] "보수가 아니고요. 탱크 청소하고, 배관압력시험하고 두 가지 해줬어요." 20년 가까이 된 낡은 시설을, 그것도 여섯 달 넘게 방치돼 있던 걸 제대로 점검도 하지 않고 사용한 겁니다. 허술한 규정이 문제였습니다. 누가 운영하든 명의만 바꾸면 따로 점검을 받을 필요가 없는 데다, 업체는 일 년에 한 차례 시설을 점검했다는 기록만 남기면 됩니다. 완주소방서 관계자[녹취] "(점검 결과를) 보고는 하지 않고 3년간 보관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저희가 특별조사를 나갔을 때 그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완주의 한 저유소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 안전 불감증과 허술한 관리체계 등 총체적인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