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외 딸기 처리·판매과정 불투명" 농민 반발

입력 2019.07.17 (20:00) 수정 2019.07.18 (17: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진주의
일부 딸기 재배 농민들이
등급외 딸기 판매금을 두고
지역농협과 작목회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선별에서 탈락한
등급 외 딸기 판매 과정이
수년 동안 불투명했다는 건데,
경찰도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진주에서 6년 넘게
수출용 딸기를 재배하고 있는
61살 조문규 씨.

최근 일부 딸기 판매금에 대해
의문이 생겼습니다.

소속된 작목회에서
지역 농협을 통해 딸기를 판매하는데,
선별에서 탈락한 등외품 딸기,
이른바 '파지'에 대해서는
전체 수량이나 상세한 판매 정보를
알 수 없었던 겁니다.
[인터뷰]
조문규/딸기 재배 농민
"전체 파지 판매금액만 나와 있지, 실제 파지가 얼마나 발생했고 어떤 가격에 판매했는지는 전혀 자료가 없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인데"

실제 지난해 정기총회에서
등외품 딸기에 대해 공개된 정보는
농가 전체판매금 735만여 원이 전부입니다.

이와 비교해 해당 작목회보다
딸기 재배 면적이 1/4 수준인
주변 영농법인은
지난해 등외품 딸기 2만 7천여kg을
천 9백여만 원에 팔았습니다.

두 곳 모두 등외품 딸기를
1kg당 700원을 받고 잼용으로 팔았지만
판매액은 2.5배나 차이 난 겁니다.

일부 농민들은 지난 수년 동안
작목회와 지역농협 측이
등외품 딸기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지 않았다며 반발합니다.
[인터뷰]
최유경/딸기 재배 농민
"잼용으로는 충분히 가능한 제품입니다. 우리 농민들 임원들에게 한마디 상의라도 해봤으면 이렇게 억울하지 않겠어요."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작목회와 지역농협 측이 공개한
지난해 등외품 딸기 수량은
4만 6천여kg이었습니다.

이에 비해 판매금은 7백여만 원이어서
등외품 딸기 평균 폐기율 30~40%를 넘는
80% 가까이 폐기됐다는 수치입니다.

작목회와 지역농협 측은
수출용 딸기는 숙성도가 낮아
딸기 잼 용도에 적합하지 않다며
판매되지 못한 것이 많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정진영/해당 지역농협 판매과장
"파지 잼으로 나가는 상품성은 오히려 떨어진다고 보거든요. 수입 부분에서 경미하다보니 별도의 자료를 안 냈을 뿐이지 자료가 없다든지 공개를 안 하거나 숨기는 건 없습니다."

한편 진주경찰서는
등외품 딸기 판매와 정산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두고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등급외 딸기 처리·판매과정 불투명" 농민 반발
    • 입력 2019-07-18 00:07:12
    • 수정2019-07-18 17:14:02
    뉴스9(진주)
[앵커멘트] 진주의 일부 딸기 재배 농민들이 등급외 딸기 판매금을 두고 지역농협과 작목회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선별에서 탈락한 등급 외 딸기 판매 과정이 수년 동안 불투명했다는 건데, 경찰도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진주에서 6년 넘게 수출용 딸기를 재배하고 있는 61살 조문규 씨. 최근 일부 딸기 판매금에 대해 의문이 생겼습니다. 소속된 작목회에서 지역 농협을 통해 딸기를 판매하는데, 선별에서 탈락한 등외품 딸기, 이른바 '파지'에 대해서는 전체 수량이나 상세한 판매 정보를 알 수 없었던 겁니다. [인터뷰] 조문규/딸기 재배 농민 "전체 파지 판매금액만 나와 있지, 실제 파지가 얼마나 발생했고 어떤 가격에 판매했는지는 전혀 자료가 없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인데" 실제 지난해 정기총회에서 등외품 딸기에 대해 공개된 정보는 농가 전체판매금 735만여 원이 전부입니다. 이와 비교해 해당 작목회보다 딸기 재배 면적이 1/4 수준인 주변 영농법인은 지난해 등외품 딸기 2만 7천여kg을 천 9백여만 원에 팔았습니다. 두 곳 모두 등외품 딸기를 1kg당 700원을 받고 잼용으로 팔았지만 판매액은 2.5배나 차이 난 겁니다. 일부 농민들은 지난 수년 동안 작목회와 지역농협 측이 등외품 딸기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지 않았다며 반발합니다. [인터뷰] 최유경/딸기 재배 농민 "잼용으로는 충분히 가능한 제품입니다. 우리 농민들 임원들에게 한마디 상의라도 해봤으면 이렇게 억울하지 않겠어요."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작목회와 지역농협 측이 공개한 지난해 등외품 딸기 수량은 4만 6천여kg이었습니다. 이에 비해 판매금은 7백여만 원이어서 등외품 딸기 평균 폐기율 30~40%를 넘는 80% 가까이 폐기됐다는 수치입니다. 작목회와 지역농협 측은 수출용 딸기는 숙성도가 낮아 딸기 잼 용도에 적합하지 않다며 판매되지 못한 것이 많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정진영/해당 지역농협 판매과장 "파지 잼으로 나가는 상품성은 오히려 떨어진다고 보거든요. 수입 부분에서 경미하다보니 별도의 자료를 안 냈을 뿐이지 자료가 없다든지 공개를 안 하거나 숨기는 건 없습니다." 한편 진주경찰서는 등외품 딸기 판매와 정산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두고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