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 대신 산업단지?..반발

입력 2019.07.17 (18:00) 수정 2019.07.1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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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와 울산도시공사가
주력산업 침체와 일자리 감소 등을
해결하기 위해 기업체를 유치하겠다며
부곡용연지구의 녹지를
공장용지로 개발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가 녹지를 훼손한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울산시 부곡동에 있는 야산입니다.

이 곳 60만 제곱미터에
2천억 원을 들여 석유화학업체들을 위한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이
울산시의 계획.

미포국가산업단지안의
녹지를 개발해 공장 부지를 늘리고
석유화학산업을 고도화하겠다는 겁니다.

환경단체들이 이같은 계획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차단녹지 개발 반대에 나서라! 나서라!

이들은 남구 부곡동 일대 녹지를
개발할 경우 공해물질이
도심으로 그대로 넘어와 시민들의
건강이 위협 받는다고 주장합니다.

이상범/ 울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이곳을 일부러 조성하려면 30-40년이 걸릴 겁니다. 그런데 이것을 밀어서 공단을 조성하겠다고 하거든요. 그럼 이지역의 공해물질은 거침없이 우리 주민들이, 시민들이 살고 있는 시내지역으로 그대로 날아간단 말이죠.


기존의 녹지를 유지하는 것보다
새로운 녹지를 조성하는 것이
더 많은 비용이 든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2022년이 되면 이곳은 모두 공장부지로 바뀝니다. 그만큼 공해차단을 할 수 있는 녹지가 줄어드는 겁니다.

하지만 울산시는
천 6백억원 이상의 세수가 늘고
3천 7백억원 이상의 생산이 늘어난다며
사업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미포국가산단의 녹지비율은
8.5%로 법정 기준인 8%를
겨우 웃도는 수준.

울산시는 오는 10월
환경영향평가가 끝날 때까지는
추가적인 대안 마련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지를 줄여서라도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울산시.
녹지가 줄어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간다는 환경단체.
둘 사이의 접점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뉴스 김아르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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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지 대신 산업단지?..반발
    • 입력 2019-07-18 00:10:20
    • 수정2019-07-18 09:02:52
    뉴스9(울산)
울산시와 울산도시공사가 주력산업 침체와 일자리 감소 등을 해결하기 위해 기업체를 유치하겠다며 부곡용연지구의 녹지를 공장용지로 개발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가 녹지를 훼손한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울산시 부곡동에 있는 야산입니다. 이 곳 60만 제곱미터에 2천억 원을 들여 석유화학업체들을 위한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이 울산시의 계획. 미포국가산업단지안의 녹지를 개발해 공장 부지를 늘리고 석유화학산업을 고도화하겠다는 겁니다. 환경단체들이 이같은 계획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차단녹지 개발 반대에 나서라! 나서라! 이들은 남구 부곡동 일대 녹지를 개발할 경우 공해물질이 도심으로 그대로 넘어와 시민들의 건강이 위협 받는다고 주장합니다. 이상범/ 울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이곳을 일부러 조성하려면 30-40년이 걸릴 겁니다. 그런데 이것을 밀어서 공단을 조성하겠다고 하거든요. 그럼 이지역의 공해물질은 거침없이 우리 주민들이, 시민들이 살고 있는 시내지역으로 그대로 날아간단 말이죠. 기존의 녹지를 유지하는 것보다 새로운 녹지를 조성하는 것이 더 많은 비용이 든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2022년이 되면 이곳은 모두 공장부지로 바뀝니다. 그만큼 공해차단을 할 수 있는 녹지가 줄어드는 겁니다. 하지만 울산시는 천 6백억원 이상의 세수가 늘고 3천 7백억원 이상의 생산이 늘어난다며 사업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미포국가산단의 녹지비율은 8.5%로 법정 기준인 8%를 겨우 웃도는 수준. 울산시는 오는 10월 환경영향평가가 끝날 때까지는 추가적인 대안 마련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지를 줄여서라도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울산시. 녹지가 줄어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간다는 환경단체. 둘 사이의 접점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뉴스 김아르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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