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의 역설’ 반도체 가격 일주일 새 12% 급등

입력 2019.07.18 (06:35) 수정 2019.07.1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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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이후 D램 등 메모리 반도체의 국제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세계 양대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실적 호전 전망에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의 규제가 만들어낸 역설적인 상황을 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급 과잉으로 1년 반 넘게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던 D램 메모리 칩 현물 가격이 이달 들어 급등세로 돌아섰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실제로 확인된 이후 하루에 3,4% 넘게까지 올라 한 주만에 12% 이상 오른 제품도 있습니다.

반도체 경기가 호황이던 2017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입니다.

전세계 D램 메모리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연일 상승세입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절대적인 SK하이닉스의 주가는 D램 가격 상승률과 거의 비슷한 흐름입니다.

[송명섭/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 "반도체 현물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기 때문인데요. 반도체 현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일본의 소재 규제가 반도체 공급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로 인해 스마트폰과 컴퓨터 부품의 전세계 공급이 위협받고 있다며 고객사들이 재고량 확보를 위해 반도체 제조사에 가격을 양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물 시장에 이어서 D램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글로벌 장기 계약 시장에서도 도미노 인상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지난 2013년에도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불이 났지만 공급 부족이 우려되면서 D램 가격은 40% 넘게 급등했고, 우리 반도체 업체들은 이후에도 오히려 시장 점유율을 늘려왔습니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주요 반도체 제조사의 D램 재고량은 3개월 치에 이르러 아직은 공급에 여유가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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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의 역설’ 반도체 가격 일주일 새 12% 급등
    • 입력 2019-07-18 06:36:45
    • 수정2019-07-18 08: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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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이후 D램 등 메모리 반도체의 국제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세계 양대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실적 호전 전망에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의 규제가 만들어낸 역설적인 상황을 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급 과잉으로 1년 반 넘게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던 D램 메모리 칩 현물 가격이 이달 들어 급등세로 돌아섰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실제로 확인된 이후 하루에 3,4% 넘게까지 올라 한 주만에 12% 이상 오른 제품도 있습니다.

반도체 경기가 호황이던 2017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입니다.

전세계 D램 메모리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연일 상승세입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절대적인 SK하이닉스의 주가는 D램 가격 상승률과 거의 비슷한 흐름입니다.

[송명섭/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 "반도체 현물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기 때문인데요. 반도체 현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일본의 소재 규제가 반도체 공급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로 인해 스마트폰과 컴퓨터 부품의 전세계 공급이 위협받고 있다며 고객사들이 재고량 확보를 위해 반도체 제조사에 가격을 양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물 시장에 이어서 D램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글로벌 장기 계약 시장에서도 도미노 인상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지난 2013년에도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불이 났지만 공급 부족이 우려되면서 D램 가격은 40% 넘게 급등했고, 우리 반도체 업체들은 이후에도 오히려 시장 점유율을 늘려왔습니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주요 반도체 제조사의 D램 재고량은 3개월 치에 이르러 아직은 공급에 여유가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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