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新친일” 압박에 한국 “靑·與 한심”…추경 물 건너가나

입력 2019.07.22 (06:05) 수정 2019.07.2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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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경안 처리를 놓고 대치중인 국회에서는 '친일' 논쟁이 불거졌습니다.

민주당은 추경이 재해복구에 더해 경제 한일전을 위한 것이라며, 태클을 거는 한국당은 신(新)친일이냐고 압박했습니다.

한국당은 청와대와 여당이 야당 탓을 하기 위해 친일 프레임을 가져간다며 한심하다고 맞받았습니다.

추경안은 시점이 아니라 처리 자체가 불투명해지는 모양새입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한국당을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추경을 볼모로 조건을 거듭 바꾼 한국당에, 더이상 끌려가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조건 없는 처리 요구입니다.

특히 일본의 경제 보복 앞에서 대응용 추경 증액을 막는 건 친일이라는 논리도 펼쳤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한일전에서 자유한국당의 백태클 행위를 반복하는 것에 대해 준엄하게 경고합니다. 우리 선수나 비난하고, 심지어 일본 선수를 찬양하면, 그것이야말로 신 친일입니다."]

자유한국당은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막기 위해 추경을 포기한 건 민주당이라고 맞섰습니다.

[김정재/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 "정경두 장관이 뭐길래, 그런 장관 한명 지키겠다고 본회의를 무산시키고 추경까지 걷어차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특히 친일 주장에 대해서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나서서 맞받았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국가적 위기 앞에서도 야당 탓을 하기 위해 청와대와 여당이 친일 프레임을 이용한다며 한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바른미래당도 가세했습니다.

[이종철/바른미래당 대변인 : "지금이 과연 국민을 향해 반일 선동을 할 때인가."]

오늘로 추경안은 89일째 계류 중입니다.

추경안 처리가 무산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여야는 최악의 경우 추경안이 무산돼도 상대방이 역풍을 맞을 거라 보고 있습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오늘 다시 만납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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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新친일” 압박에 한국 “靑·與 한심”…추경 물 건너가나
    • 입력 2019-07-22 06:06:56
    • 수정2019-07-22 08: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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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경안 처리를 놓고 대치중인 국회에서는 '친일' 논쟁이 불거졌습니다.

민주당은 추경이 재해복구에 더해 경제 한일전을 위한 것이라며, 태클을 거는 한국당은 신(新)친일이냐고 압박했습니다.

한국당은 청와대와 여당이 야당 탓을 하기 위해 친일 프레임을 가져간다며 한심하다고 맞받았습니다.

추경안은 시점이 아니라 처리 자체가 불투명해지는 모양새입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한국당을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추경을 볼모로 조건을 거듭 바꾼 한국당에, 더이상 끌려가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조건 없는 처리 요구입니다.

특히 일본의 경제 보복 앞에서 대응용 추경 증액을 막는 건 친일이라는 논리도 펼쳤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한일전에서 자유한국당의 백태클 행위를 반복하는 것에 대해 준엄하게 경고합니다. 우리 선수나 비난하고, 심지어 일본 선수를 찬양하면, 그것이야말로 신 친일입니다."]

자유한국당은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막기 위해 추경을 포기한 건 민주당이라고 맞섰습니다.

[김정재/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 "정경두 장관이 뭐길래, 그런 장관 한명 지키겠다고 본회의를 무산시키고 추경까지 걷어차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특히 친일 주장에 대해서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나서서 맞받았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국가적 위기 앞에서도 야당 탓을 하기 위해 청와대와 여당이 친일 프레임을 이용한다며 한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바른미래당도 가세했습니다.

[이종철/바른미래당 대변인 : "지금이 과연 국민을 향해 반일 선동을 할 때인가."]

오늘로 추경안은 89일째 계류 중입니다.

추경안 처리가 무산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여야는 최악의 경우 추경안이 무산돼도 상대방이 역풍을 맞을 거라 보고 있습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오늘 다시 만납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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