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교수 비위 ‘오명’…학생들 “비위 더 찾겠다”

입력 2019.07.22 (06:22) 수정 2019.07.2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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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대가 교수들의 잇따른 비위로 물의를 빚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참다못한 학생들이 재발 방지를 위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며 비위 사실을 더 찾아내겠다고 밝혀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생들에게 시험문제를 대리 출제시키고, 개인적인 허드렛일까지 강요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북대의 한 교수.

또 다른 교수는 고등학생 자녀를 자신의 연구 논문 공동저자로 끼워 넣고 대학입시 활용한 게 교육부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

성추행에 음주운전, 제자 갑질 등 교수들의 일탈은 대학 구성원들은 물론 지역사회의 공분을 사며, 급기야 총장까지 나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동원/전북대 총장/지난 9일 : "우리의 의식과 태도는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도덕성과 공공성에 크게 미치지 못했음을 솔직히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참다못한 학생들이 침묵을 깨고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교수들의 잇단 비위와 일탈로 대학 전체가 비리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며 뼈를 깎는 자정 노력과 각성을 촉구했습니다.

[김동하/전북대 학생 : "이제 그(전북대생이라는) 자부심이 부끄러움이 되어 남들 앞에서 전북대에 다닌다고 하기 민망할 정도가 돼 버렸습니다."]

학생 대표를 포함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을 밝히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 비위 사실이 확인된 교수는 중징계를 내려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솔/전북대 총학생회 부위원장 : "대학 본부는 비리 교수를 보직 해임과 동시에 더는 우리 대학에 발을 들이지 못하도록 파면하라."]

총학생회는 비상대책위를 꾸려 교수들의 비위를 더 찾아내겠다고 벼르고 있어 앞으로 파장이 적잖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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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교수 비위 ‘오명’…학생들 “비위 더 찾겠다”
    • 입력 2019-07-22 06:24:21
    • 수정2019-07-22 08: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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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대가 교수들의 잇따른 비위로 물의를 빚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참다못한 학생들이 재발 방지를 위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며 비위 사실을 더 찾아내겠다고 밝혀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생들에게 시험문제를 대리 출제시키고, 개인적인 허드렛일까지 강요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북대의 한 교수.

또 다른 교수는 고등학생 자녀를 자신의 연구 논문 공동저자로 끼워 넣고 대학입시 활용한 게 교육부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

성추행에 음주운전, 제자 갑질 등 교수들의 일탈은 대학 구성원들은 물론 지역사회의 공분을 사며, 급기야 총장까지 나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동원/전북대 총장/지난 9일 : "우리의 의식과 태도는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도덕성과 공공성에 크게 미치지 못했음을 솔직히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참다못한 학생들이 침묵을 깨고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교수들의 잇단 비위와 일탈로 대학 전체가 비리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며 뼈를 깎는 자정 노력과 각성을 촉구했습니다.

[김동하/전북대 학생 : "이제 그(전북대생이라는) 자부심이 부끄러움이 되어 남들 앞에서 전북대에 다닌다고 하기 민망할 정도가 돼 버렸습니다."]

학생 대표를 포함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을 밝히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 비위 사실이 확인된 교수는 중징계를 내려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솔/전북대 총학생회 부위원장 : "대학 본부는 비리 교수를 보직 해임과 동시에 더는 우리 대학에 발을 들이지 못하도록 파면하라."]

총학생회는 비상대책위를 꾸려 교수들의 비위를 더 찾아내겠다고 벼르고 있어 앞으로 파장이 적잖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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