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윤석열號, ‘당당한 검찰’로 바로서라!

입력 2019.07.22 (07:43) 수정 2019.07.2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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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석 해설위원

문재인 정부 2기 검찰을 이끌 윤석열 검찰총장 호가 이번 주 공식 출범합니다. 오는 25일 임기를 시작하는 윤석열호는 곧바로 대대적인 인사를 통해 조직 쇄신에 나설 예정입니다. 검찰총장이 무려 다섯 기수를 뛰어넘은, 초유의 검찰 개혁 작업이 중대한 시험대에 올라서는 겁니다.

인사청문회 위증 논란으로 다소 희석되긴 했지만, 차기 총장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여전합니다. 검사 윤석렬의 존재를 알린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2013년도 발언은 윤 차기 총장을 만든 밑거름이었을 됐을 뿐만 아니라, 지금은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상징하는 말이 됐습니다.
따라서 윤석열 차기 총장 앞에 놓인 과제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확보가 최우선일 수밖에 없습니다.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한없이 비굴했던 '정권의 시녀'라는 오명을 떨쳐내는 일입니다. 신뢰 회복의 지름길은 따로 없습니다. 수사 대상자 선정부터 수사 과정, 그리고 결론에 이르기까지, 좌고우면하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르는 수사 관행을 묵묵히 쌓아가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외풍을 막아내는 검찰총장의 결기와 소신, 의지는 필수조건입니다. 이와 관련해 조만간 발표될 검찰 인사는 검찰의 개혁 의지를 읽는 시금석이 될 전망입니다. 자신이 발탁된 것만큼이나 파격적인 인사, 독립적인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새로운 검찰의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등 현안과 관련해, 얼마나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놓느냐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특수부 검사 윤석열과 검찰총장 윤석열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검찰 개혁을 위해 강골 검사 윤석열의 기개와 초심은 결코 달라져선 안 됩니다. 국민에 겸손하고 권력에 강한 '당당한 검찰', 이는 윤총장으로 상징되는 새 검찰에 바라는 국민의 기대이자 이 시대의 소명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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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22 07:54:35
    • 수정2019-07-22 08: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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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석 해설위원

문재인 정부 2기 검찰을 이끌 윤석열 검찰총장 호가 이번 주 공식 출범합니다. 오는 25일 임기를 시작하는 윤석열호는 곧바로 대대적인 인사를 통해 조직 쇄신에 나설 예정입니다. 검찰총장이 무려 다섯 기수를 뛰어넘은, 초유의 검찰 개혁 작업이 중대한 시험대에 올라서는 겁니다.

인사청문회 위증 논란으로 다소 희석되긴 했지만, 차기 총장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여전합니다. 검사 윤석렬의 존재를 알린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2013년도 발언은 윤 차기 총장을 만든 밑거름이었을 됐을 뿐만 아니라, 지금은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상징하는 말이 됐습니다.
따라서 윤석열 차기 총장 앞에 놓인 과제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확보가 최우선일 수밖에 없습니다.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한없이 비굴했던 '정권의 시녀'라는 오명을 떨쳐내는 일입니다. 신뢰 회복의 지름길은 따로 없습니다. 수사 대상자 선정부터 수사 과정, 그리고 결론에 이르기까지, 좌고우면하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르는 수사 관행을 묵묵히 쌓아가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외풍을 막아내는 검찰총장의 결기와 소신, 의지는 필수조건입니다. 이와 관련해 조만간 발표될 검찰 인사는 검찰의 개혁 의지를 읽는 시금석이 될 전망입니다. 자신이 발탁된 것만큼이나 파격적인 인사, 독립적인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새로운 검찰의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등 현안과 관련해, 얼마나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놓느냐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특수부 검사 윤석열과 검찰총장 윤석열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검찰 개혁을 위해 강골 검사 윤석열의 기개와 초심은 결코 달라져선 안 됩니다. 국민에 겸손하고 권력에 강한 '당당한 검찰', 이는 윤총장으로 상징되는 새 검찰에 바라는 국민의 기대이자 이 시대의 소명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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