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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지나자 폭염·열대야 기승…‘찜통더위’ 시작
입력 2019.07.22 (14:37) 취재K
태풍 지나자 폭염·열대야 기승…‘찜통더위’ 시작
지난 주말 북상한 태풍 '다나스'는 한반도에 엄청난 비바람을 몰고 왔죠. 그런데 태풍이 비바람만 몰고 온 것은 아닙니다. 태풍 북상 소식이 전해지던 지난주 금요일(19일), 중부 지방에 계신 분들은 "태풍이 북상하는 게 맞긴 맞냐?", "비바람은커녕 푹푹 찌는 게 찜통 같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태풍이 비바람뿐만 아니라 열대 해상의 덥고 습한 공기도 함께 끌어 올린 것입니다. 태풍은 어젯밤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며 완전히 소멸했지만, 찜통더위는 가시지 않고 오히려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지난밤 최저기온 - 노란색으로 보이는 동해안과 충청 일부 지역은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했다.지난밤 최저기온 - 노란색으로 보이는 동해안과 충청 일부 지역은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밤 강릉과 대전, 포항에서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열대야 현상은 '밤사이(18:01~다음날 09:00)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뜻합니다. 지난밤 최저기온이 강릉은 27.6도, 대전 25.4도, 포항은 25도를 기록했습니다. 태풍이 한반도에 접근하던 지난 20일에는 서울과 수원 등 수도권 지역 곳곳에서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한낮에는 더워도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날씨가 이어졌던 것과 달리, 태풍의 북상과 함께 밤에도 견디기 힘든 더위로 바뀐 것입니다.


폭염주의보도 다시 내려졌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오전 서울 등 중부와 영남 대부분 지역, 전북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오늘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강릉과 대구 34도, 청주와 대전, 춘천과 포항 33도, 서울과 전주 32도, 광주는 31도로 예상됩니다. 기온만 놓고 보면 이달 초순의 더위보다 덜하지만, 체감 더위는 더 심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태풍 북상과 함께 습도가 부쩍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 5일과 19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똑같이 35도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5일 서울 기온이 35도를 기록했던 당시 상대습도는 30%에 불과했지만, 19일에는 39%로 10%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이전까지는 햇볕만 쨍쨍한 '불볕더위'였다면 이제는 피부에 닿는 공기도 꿉꿉한 '찜통더위'가 시작된 것입니다.

한반도 주변의 기압계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태풍이 북상하기 전까지는 한여름 더위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일본 남쪽 해상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한반도는 북쪽의 대륙에서 내려온 비교적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태풍이 북상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방향으로 함께 세력을 확장함에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한반도를 뒤덮기 시작한 것입니다. 또 태풍 탓에 장마전선도 일시적으로 세력을 잃어 간간이 더위를 식혀주던 장맛비도 이번 주 중반까지는 주춤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8년 7월 22일 최고기온 - 짙은 붉은색으로 보이는 중부 내륙 대부분 지역에서 35도를 웃도는 극심한 폭염이 나타났다.2018년 7월 22일 최고기온 - 짙은 붉은색으로 보이는 중부 내륙 대부분 지역에서 35도를 웃도는 극심한 폭염이 나타났다.

이렇듯 본격적인 한여름 더위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올해 더위는 지난해보다는 확실히 덜합니다. 지난해 오늘(2018년 7월 22일) 강원도 홍천의 낮 최고기온은 38.2도, 서울도 38도까지 올랐습니다. 오늘 서울의 예상 최고기온보다 무려 6도나 높은 수치입니다.

올해도 여느 여름처럼 어김없이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습도가 높아지면서 불쾌지수도 치솟고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지난해 극심한 폭염을 견뎠던 기억을 떠올리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더위를 이겨내 보는 건 어떨까요?
  • 태풍 지나자 폭염·열대야 기승…‘찜통더위’ 시작
    • 입력 2019.07.22 (14:37)
    취재K
태풍 지나자 폭염·열대야 기승…‘찜통더위’ 시작
지난 주말 북상한 태풍 '다나스'는 한반도에 엄청난 비바람을 몰고 왔죠. 그런데 태풍이 비바람만 몰고 온 것은 아닙니다. 태풍 북상 소식이 전해지던 지난주 금요일(19일), 중부 지방에 계신 분들은 "태풍이 북상하는 게 맞긴 맞냐?", "비바람은커녕 푹푹 찌는 게 찜통 같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태풍이 비바람뿐만 아니라 열대 해상의 덥고 습한 공기도 함께 끌어 올린 것입니다. 태풍은 어젯밤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며 완전히 소멸했지만, 찜통더위는 가시지 않고 오히려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지난밤 최저기온 - 노란색으로 보이는 동해안과 충청 일부 지역은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했다.지난밤 최저기온 - 노란색으로 보이는 동해안과 충청 일부 지역은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밤 강릉과 대전, 포항에서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열대야 현상은 '밤사이(18:01~다음날 09:00)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뜻합니다. 지난밤 최저기온이 강릉은 27.6도, 대전 25.4도, 포항은 25도를 기록했습니다. 태풍이 한반도에 접근하던 지난 20일에는 서울과 수원 등 수도권 지역 곳곳에서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한낮에는 더워도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날씨가 이어졌던 것과 달리, 태풍의 북상과 함께 밤에도 견디기 힘든 더위로 바뀐 것입니다.


폭염주의보도 다시 내려졌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오전 서울 등 중부와 영남 대부분 지역, 전북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오늘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강릉과 대구 34도, 청주와 대전, 춘천과 포항 33도, 서울과 전주 32도, 광주는 31도로 예상됩니다. 기온만 놓고 보면 이달 초순의 더위보다 덜하지만, 체감 더위는 더 심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태풍 북상과 함께 습도가 부쩍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 5일과 19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똑같이 35도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5일 서울 기온이 35도를 기록했던 당시 상대습도는 30%에 불과했지만, 19일에는 39%로 10%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이전까지는 햇볕만 쨍쨍한 '불볕더위'였다면 이제는 피부에 닿는 공기도 꿉꿉한 '찜통더위'가 시작된 것입니다.

한반도 주변의 기압계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태풍이 북상하기 전까지는 한여름 더위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일본 남쪽 해상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한반도는 북쪽의 대륙에서 내려온 비교적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태풍이 북상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방향으로 함께 세력을 확장함에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한반도를 뒤덮기 시작한 것입니다. 또 태풍 탓에 장마전선도 일시적으로 세력을 잃어 간간이 더위를 식혀주던 장맛비도 이번 주 중반까지는 주춤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8년 7월 22일 최고기온 - 짙은 붉은색으로 보이는 중부 내륙 대부분 지역에서 35도를 웃도는 극심한 폭염이 나타났다.2018년 7월 22일 최고기온 - 짙은 붉은색으로 보이는 중부 내륙 대부분 지역에서 35도를 웃도는 극심한 폭염이 나타났다.

이렇듯 본격적인 한여름 더위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올해 더위는 지난해보다는 확실히 덜합니다. 지난해 오늘(2018년 7월 22일) 강원도 홍천의 낮 최고기온은 38.2도, 서울도 38도까지 올랐습니다. 오늘 서울의 예상 최고기온보다 무려 6도나 높은 수치입니다.

올해도 여느 여름처럼 어김없이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습도가 높아지면서 불쾌지수도 치솟고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지난해 극심한 폭염을 견뎠던 기억을 떠올리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더위를 이겨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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