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물선, 말라카 해협 인근서 해적에 피습

입력 2019.07.23 (07:24) 수정 2019.07.2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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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새벽, 브라질을 떠나 인천으로 항해하고 있던 우리나라 화물선이 말라카 해협 인근에서 해적의 피습을 받았습니다.

당시 해적들은 총기와 흉기 등을 소지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크게 다친 선원은 없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만4천 톤급 우리나라 화물선, 씨케이블루벨호가 해적의 공격을 받은 건 우리 시각으로 어제 새벽 4시 25분쯤입니다.

옥수수 6만8천 톤을 싣고 브라질을 떠난 씨케이블루벨호는 인천으로 항해하며 싱가포르 말라카 해협 인근을 지나던 중이었습니다.

피습 당시 해적 7명은 화물선보다 빠른 '고속정'을 타고 화물선에 따라붙은 뒤 배에 올라탔고, 총기와 흉기를 소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적들은 이후 선원들을 위협하며 폭행하고, 현금 만3천 달러, 우리 돈 천5백만 원가량과 휴대전화, 옷, 신발 등 소지품을 빼앗은 뒤 약 30분 만에 배에서 내려 달아났습니다.

화물선에는 우리나라 선원 4명과 인도네시아인 18명을 포함해 모두 22명이 타고 있었고, 한국인 선장 등 2명이 폭행을 당해 타박상을 입었지만, 큰 부상을 당한 선원은 없었습니다.

[화물선사 관계자/음성변조 : "강도들이 접근하고 있다고 먼저 인지를 했으면 저희가 어떤 조치를 미리 예방 조치라든지 대응조치를 했을 텐데 그런 것도 인지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선원들은 해적에 피습된 후 해양수산부 해적대응센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으며 현재 목적지인 인천항을 향해 운항 중이라고 해수부는 밝혔습니다.

씨케이블루벨호는 오는 30일 인천항에 입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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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화물선, 말라카 해협 인근서 해적에 피습
    • 입력 2019-07-23 07:25:47
    • 수정2019-07-23 07: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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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 브라질을 떠나 인천으로 항해하고 있던 우리나라 화물선이 말라카 해협 인근에서 해적의 피습을 받았습니다.

당시 해적들은 총기와 흉기 등을 소지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크게 다친 선원은 없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만4천 톤급 우리나라 화물선, 씨케이블루벨호가 해적의 공격을 받은 건 우리 시각으로 어제 새벽 4시 25분쯤입니다.

옥수수 6만8천 톤을 싣고 브라질을 떠난 씨케이블루벨호는 인천으로 항해하며 싱가포르 말라카 해협 인근을 지나던 중이었습니다.

피습 당시 해적 7명은 화물선보다 빠른 '고속정'을 타고 화물선에 따라붙은 뒤 배에 올라탔고, 총기와 흉기를 소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적들은 이후 선원들을 위협하며 폭행하고, 현금 만3천 달러, 우리 돈 천5백만 원가량과 휴대전화, 옷, 신발 등 소지품을 빼앗은 뒤 약 30분 만에 배에서 내려 달아났습니다.

화물선에는 우리나라 선원 4명과 인도네시아인 18명을 포함해 모두 22명이 타고 있었고, 한국인 선장 등 2명이 폭행을 당해 타박상을 입었지만, 큰 부상을 당한 선원은 없었습니다.

[화물선사 관계자/음성변조 : "강도들이 접근하고 있다고 먼저 인지를 했으면 저희가 어떤 조치를 미리 예방 조치라든지 대응조치를 했을 텐데 그런 것도 인지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선원들은 해적에 피습된 후 해양수산부 해적대응센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으며 현재 목적지인 인천항을 향해 운항 중이라고 해수부는 밝혔습니다.

씨케이블루벨호는 오는 30일 인천항에 입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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