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초 때문에 침수"

입력 2019.07.23 (07:58) 수정 2019.07.2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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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주말 태풍이 북상하면서 내린 폭우로 여수시 소라면 일대 논이 물에 잠겼습니다.
배수펌프장이 만들어진 뒤 한시름 놓는가 싶었는데 이번엔 저류지에 다량으로 증식한 수초가 수문을 막아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윤형혁 기잡니다.


[리포트]
이삭이 팰 시기를 앞둔 벼 논이 집중호우에 침수됐습니다.

수초 더미가 배수갑문은 물론 저류지 배수펌프장까지 막으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권성윤/농어촌공사 여수지소장>
"그(수초) 부분은 우리가 노력을 아무리 해도 장비로 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사람이 들어갈 수 없고 풀들이 끊어지질 않습니다. 낫으로 잘라도."

해마다 50밀리미터 이상의 비만 내려도 잠기던 들녘이 지난 2015년 대용량을 처리할 수 있는
배수펌프장이 만들어지면서 침수피해는 한동안 잦아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류지가 민물화되면서 번식한 수초가 이번 비에 대규모로 떠내려 오면서
침수피해를 비껴가지 못했습니다.

<이명렬/여수시 소라면 가사리 이장>
"바닷물이 드나들 때는 수초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배수펌프장을 증설을 하고
완전히 여기가 민물화되면서 바닷물이 전혀 유입이 되지 않고 하면서부터 수초가 많이 자라고 지금 연안 오염도 심각해지고 그런 상태입니다."

일부 주민들은 수초제거를 위한 근본방안으로 배수갑문을 개방해 바닷물을 유입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저류지를 관리하는 농어촌공사는 일방적으로 결정하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권성윤/농어촌공사 여수지소장>
"주민들 의견을 들어서 만약에 염분이 있으면 논농사에 물을 못 쓰잖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주민들 의견을 들어서 농한기 때 가을에는 고려를 해 보겠습니다."

농어촌공사는 예산이 확보된 만큼 일단 수초 제거작업부터 시작해 올여름 집중호우에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윤형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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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초 때문에 침수"
    • 입력 2019-07-23 07:58:40
    • 수정2019-07-23 08:25:59
    뉴스광장(광주)
[앵커멘트] 지난 주말 태풍이 북상하면서 내린 폭우로 여수시 소라면 일대 논이 물에 잠겼습니다. 배수펌프장이 만들어진 뒤 한시름 놓는가 싶었는데 이번엔 저류지에 다량으로 증식한 수초가 수문을 막아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윤형혁 기잡니다. [리포트] 이삭이 팰 시기를 앞둔 벼 논이 집중호우에 침수됐습니다. 수초 더미가 배수갑문은 물론 저류지 배수펌프장까지 막으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권성윤/농어촌공사 여수지소장> "그(수초) 부분은 우리가 노력을 아무리 해도 장비로 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사람이 들어갈 수 없고 풀들이 끊어지질 않습니다. 낫으로 잘라도." 해마다 50밀리미터 이상의 비만 내려도 잠기던 들녘이 지난 2015년 대용량을 처리할 수 있는 배수펌프장이 만들어지면서 침수피해는 한동안 잦아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류지가 민물화되면서 번식한 수초가 이번 비에 대규모로 떠내려 오면서 침수피해를 비껴가지 못했습니다. <이명렬/여수시 소라면 가사리 이장> "바닷물이 드나들 때는 수초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배수펌프장을 증설을 하고 완전히 여기가 민물화되면서 바닷물이 전혀 유입이 되지 않고 하면서부터 수초가 많이 자라고 지금 연안 오염도 심각해지고 그런 상태입니다." 일부 주민들은 수초제거를 위한 근본방안으로 배수갑문을 개방해 바닷물을 유입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저류지를 관리하는 농어촌공사는 일방적으로 결정하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권성윤/농어촌공사 여수지소장> "주민들 의견을 들어서 만약에 염분이 있으면 논농사에 물을 못 쓰잖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주민들 의견을 들어서 농한기 때 가을에는 고려를 해 보겠습니다." 농어촌공사는 예산이 확보된 만큼 일단 수초 제거작업부터 시작해 올여름 집중호우에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윤형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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