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日 수출규제, 주요 리스크…금융 변동성 커지면 대응”

입력 2019.07.23 (10:24) 수정 2019.07.23 (10: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수출과 설비 투자 감소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잠재 리스크 중 하나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꼽았습니다.

대외 위험요인이 부각되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경우 적시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은은 오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 앞서 낸 업무현황 자료에서, 수출과 투자가 감소하면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반도체경기 회복 지연으로 수출이 지난해 12월 이후 감소세를 지속했고 설비투자의 부진도 심화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으로 국내 경제는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고 수출과 설비투자의 회복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중 성장률이 2.2%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앞으로 성장 경로에는 미‧중 무역협상 전개양상, 글로벌 반도체경기 회복 속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이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잠재돼있다고 밝혔습니다.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 증가세는 유지되겠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의 업황부진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경상수지는 흑자기조를 유지하겠지만, 주력 품목의 수출 여건 악화로 흑자규모는 지난해 764억 달러에서 590억 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세계 경제는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의 영향으로 교역이 위축되고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이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중 무역협상, 중국의 경기 흐름 등이 향후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하면서 올해 연간으로는 0.7%를 기록하고, 내년 이후 공급측 물가 하방압력 완화 등으로 1%대 초중반 수준으로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물가안정목표(2.0%)로 수렴하는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은은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완화 기조를 유지하되, 대외 여건의 전개상황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국제금융시장의 자금 흐름과 국내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은은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적시 대응하겠단 입장도 밝혔습니다.

한은은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외환·금융부문 점검반을 지난 8일 구성해 일본계 자금흐름과 특이 동향을 파악하고 정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4월 단기자금시장에 수급 불일치 현상이 나타나자 환매조건부채권(RP) 9조 8천억 원을 매입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 사실을 언급하며 "시장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안정화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장불안 심화에 대비한 시나리오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도 상시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며, 대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 양상을 예의주시하면서 시장 불안 시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은 “日 수출규제, 주요 리스크…금융 변동성 커지면 대응”
    • 입력 2019-07-23 10:24:53
    • 수정2019-07-23 10:26:01
    경제
한국은행이 수출과 설비 투자 감소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잠재 리스크 중 하나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꼽았습니다.

대외 위험요인이 부각되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경우 적시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은은 오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 앞서 낸 업무현황 자료에서, 수출과 투자가 감소하면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반도체경기 회복 지연으로 수출이 지난해 12월 이후 감소세를 지속했고 설비투자의 부진도 심화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으로 국내 경제는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고 수출과 설비투자의 회복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중 성장률이 2.2%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앞으로 성장 경로에는 미‧중 무역협상 전개양상, 글로벌 반도체경기 회복 속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이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잠재돼있다고 밝혔습니다.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 증가세는 유지되겠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의 업황부진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경상수지는 흑자기조를 유지하겠지만, 주력 품목의 수출 여건 악화로 흑자규모는 지난해 764억 달러에서 590억 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세계 경제는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의 영향으로 교역이 위축되고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이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중 무역협상, 중국의 경기 흐름 등이 향후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하면서 올해 연간으로는 0.7%를 기록하고, 내년 이후 공급측 물가 하방압력 완화 등으로 1%대 초중반 수준으로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물가안정목표(2.0%)로 수렴하는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은은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완화 기조를 유지하되, 대외 여건의 전개상황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국제금융시장의 자금 흐름과 국내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은은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적시 대응하겠단 입장도 밝혔습니다.

한은은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외환·금융부문 점검반을 지난 8일 구성해 일본계 자금흐름과 특이 동향을 파악하고 정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4월 단기자금시장에 수급 불일치 현상이 나타나자 환매조건부채권(RP) 9조 8천억 원을 매입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 사실을 언급하며 "시장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안정화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장불안 심화에 대비한 시나리오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도 상시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며, 대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 양상을 예의주시하면서 시장 불안 시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