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품 불매 '생활화'

입력 2019.07.2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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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이 추가 수출 규제에 나설 조짐을 보이면서 전국적으로 불매 운동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도심은 물론 농촌에서도 일본 제품을 사지 않거나 여행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일본 여행을 취소하면 쌀을 주는 농협도 있습니다.

보도에 김호 기잡니다.





[리포트]

곡성의 한 농협 창고입니다.



직원들이 10kg짜리 쌀을 택배 상자에 옮겨 담느라 분주합니다.



이 농협이 일본 여행을 취소한 사람들에게 보내는 쌀입니다.



<한승준/곡성 석곡농협 조합장>

"일본 여행 안 가기 그 운동을 하는데 동참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서 추진하게 됐습니다."



<정정부/일본 여행 취소객>

"일본 북해도로 가려고 했는데 러시아로 바꿨습니다. 국민의 정서를 무시하는 행위에는 누구든지 참여를 해야죠."



최근에는 광주 북구의회도 일본 여행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이미 여행사마다 일본 여행객이 예년의 절반으로 줄었고, 앞으로 가겠다는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00여행사 관계자>

"전년 대비 확실히 완전 문의가 없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한 달 이상 남으신 분들은 취소 문의나 진행을 하시는 편이에요."



동네 소매점도 일본 제품을 팔지 않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직접 일본제품을 찾아 판매대에서 빼고 품목마다 안내 문구를 붙인 채 불매 운동에 동참합니다.



<성두진/00마트 주인>

"인터넷에 어떤 상품이 일본 것인지 보고 확인되는 것 위주로 빼고 있어요."



일본산 젖병이나 기저귀도 국산으로 대체하려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휴가철이지만 대형마트의 일본 맥주나 음료수 판매량도 최소 20% 감소했습니다.



<선채명/대형마트 고객>

"친구들하고 놀러 갈 때도 일본산 제품은 꺼려지는 게 당연한 심리인 것 같아요."



일본 수출 규제가 확대될 경우 광주와 전남 지역도 타격이 우려되는 가운데

지역에서도 불매 운동에 힘을 보태기 위한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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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제품 불매 '생활화'
    • 입력 2019-07-23 10:45:06
    930뉴스(광주)
[앵커멘트]
일본이 추가 수출 규제에 나설 조짐을 보이면서 전국적으로 불매 운동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도심은 물론 농촌에서도 일본 제품을 사지 않거나 여행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일본 여행을 취소하면 쌀을 주는 농협도 있습니다.
보도에 김호 기잡니다.


[리포트]
곡성의 한 농협 창고입니다.

직원들이 10kg짜리 쌀을 택배 상자에 옮겨 담느라 분주합니다.

이 농협이 일본 여행을 취소한 사람들에게 보내는 쌀입니다.

<한승준/곡성 석곡농협 조합장>
"일본 여행 안 가기 그 운동을 하는데 동참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서 추진하게 됐습니다."

<정정부/일본 여행 취소객>
"일본 북해도로 가려고 했는데 러시아로 바꿨습니다. 국민의 정서를 무시하는 행위에는 누구든지 참여를 해야죠."

최근에는 광주 북구의회도 일본 여행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이미 여행사마다 일본 여행객이 예년의 절반으로 줄었고, 앞으로 가겠다는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00여행사 관계자>
"전년 대비 확실히 완전 문의가 없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한 달 이상 남으신 분들은 취소 문의나 진행을 하시는 편이에요."

동네 소매점도 일본 제품을 팔지 않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직접 일본제품을 찾아 판매대에서 빼고 품목마다 안내 문구를 붙인 채 불매 운동에 동참합니다.

<성두진/00마트 주인>
"인터넷에 어떤 상품이 일본 것인지 보고 확인되는 것 위주로 빼고 있어요."

일본산 젖병이나 기저귀도 국산으로 대체하려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휴가철이지만 대형마트의 일본 맥주나 음료수 판매량도 최소 20% 감소했습니다.

<선채명/대형마트 고객>
"친구들하고 놀러 갈 때도 일본산 제품은 꺼려지는 게 당연한 심리인 것 같아요."

일본 수출 규제가 확대될 경우 광주와 전남 지역도 타격이 우려되는 가운데
지역에서도 불매 운동에 힘을 보태기 위한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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