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고속도로 가득 메운 시위대…푸에르토리코 혼돈 속으로

입력 2019.07.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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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주지사의 '막말 채팅'이 폭로된 이후 주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산후안의 라스아메리카스 고속도로를 가득 메운 시위대는 푸에르토리코 깃발을 흔들고 냄비와 프라이팬을 두드리거나 때로 흥겹게 춤을 추기도 하면서 한목소리로 주지사 퇴진을 외쳤습니다.

가수 리키 마틴과 대디 양키, 배드 버니, 올가 타뇬 등 푸에르토리코 출신 스타도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지난 13일 여성과 동성애 혐오 내용 등을 담은 로세요 주지사의 사적인 채팅 메시지가 공개된 이후 연일 주지사 사퇴 요구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로세요 주지사는 푸에르토리코 출신 미국 여성 정치인을 '매춘부'라고 부르고, 동성애자 가수 리키 마틴을 비하하기도 했습니다.

2017년 푸에르토리코에서 3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허리케인 마리아의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내용까지 담겼습니다.

시위에 불을 붙인 것은 막말 채팅이었지만, 그 바탕에는 주 정부에 대해 쌓여가던 불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푸에르토리코는 파산 보호 신청으로까지 이어진 재정 위기와 허리케인 마리아의 상흔으로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로세요 주지사는 재선에 나서지 않고 새진보당 당수 자리에서도 물러난다고 말했지만 끝내 주지사직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아 시위대의 분노를 키웠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로세요 주지사가 사임해야 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가 "형편없는" 주지사이며, 미국이 보낸 허리케인 구호기금이 "낭비되고 도난당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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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23 16: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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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주지사의 '막말 채팅'이 폭로된 이후 주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산후안의 라스아메리카스 고속도로를 가득 메운 시위대는 푸에르토리코 깃발을 흔들고 냄비와 프라이팬을 두드리거나 때로 흥겹게 춤을 추기도 하면서 한목소리로 주지사 퇴진을 외쳤습니다.

가수 리키 마틴과 대디 양키, 배드 버니, 올가 타뇬 등 푸에르토리코 출신 스타도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지난 13일 여성과 동성애 혐오 내용 등을 담은 로세요 주지사의 사적인 채팅 메시지가 공개된 이후 연일 주지사 사퇴 요구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로세요 주지사는 푸에르토리코 출신 미국 여성 정치인을 '매춘부'라고 부르고, 동성애자 가수 리키 마틴을 비하하기도 했습니다.

2017년 푸에르토리코에서 3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허리케인 마리아의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내용까지 담겼습니다.

시위에 불을 붙인 것은 막말 채팅이었지만, 그 바탕에는 주 정부에 대해 쌓여가던 불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푸에르토리코는 파산 보호 신청으로까지 이어진 재정 위기와 허리케인 마리아의 상흔으로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로세요 주지사는 재선에 나서지 않고 새진보당 당수 자리에서도 물러난다고 말했지만 끝내 주지사직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아 시위대의 분노를 키웠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로세요 주지사가 사임해야 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가 "형편없는" 주지사이며, 미국이 보낸 허리케인 구호기금이 "낭비되고 도난당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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