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 “검찰 과오 되풀이 않도록 경계하고 성찰해야”…내일 퇴임

입력 2019.07.23 (16:49) 수정 2019.07.2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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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24일) 퇴임을 앞둔 문무일 검찰총장이 "국가의 권능을 우리에게 부여된 권력으로 여기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면서 "늘 성찰하라"고 퇴임사를 통해 당부했습니다.

문 총장은 오늘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퇴임사에서 "검찰에 대한 불신이 쌓여 온 과정을 되살펴 우리 스스로, 자신부터 그런 과오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총장은 "검찰 탄생 배경인 프랑스대혁명이 지향하는 가치가 국민 기본권 보호이고, 검찰 탄생 원리는 분산과 통제"라며 "형사소송법 절차에 따른 국가적 권능을 권력으로 여겨서는 안되며, 오히려 절차를 지키는 게 우리의 의무이자 책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끊임없이 통제를 받아야 하고, 책임을 추궁받을 자세를 가져야 한다"면서 "통제받지 않는 권능을 행사해 왔던 것은 아닌지, 행사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늘 성찰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총장은 또 "할 수 있는 한, 비난과 비판을 감수하고라도 내외부적 제도 개혁을 다 끝내고 싶었다"면서 "마칠 때가 돼 되돌아보니 과정과 내용에서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부족한 점이 많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고, 이런 상황을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문 총장은 "우리가 '열심히' 하는 데 너무 집중하느라, 국민들께서 검찰에 기대하는 것만큼 검찰권능을 '바르게' 행사하지 못한 것은 아닌지 살펴 볼 필요도 있다"면서 검찰의 자체 개혁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문 총장은 내일 오전 대검찰청 청사에서 퇴임식을 끝으로 2년 동안의 검찰총장 임기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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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무일 검찰총장 “검찰 과오 되풀이 않도록 경계하고 성찰해야”…내일 퇴임
    • 입력 2019-07-23 16:49:08
    • 수정2019-07-23 16:50:21
    사회
내일(24일) 퇴임을 앞둔 문무일 검찰총장이 "국가의 권능을 우리에게 부여된 권력으로 여기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면서 "늘 성찰하라"고 퇴임사를 통해 당부했습니다.

문 총장은 오늘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퇴임사에서 "검찰에 대한 불신이 쌓여 온 과정을 되살펴 우리 스스로, 자신부터 그런 과오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총장은 "검찰 탄생 배경인 프랑스대혁명이 지향하는 가치가 국민 기본권 보호이고, 검찰 탄생 원리는 분산과 통제"라며 "형사소송법 절차에 따른 국가적 권능을 권력으로 여겨서는 안되며, 오히려 절차를 지키는 게 우리의 의무이자 책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끊임없이 통제를 받아야 하고, 책임을 추궁받을 자세를 가져야 한다"면서 "통제받지 않는 권능을 행사해 왔던 것은 아닌지, 행사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늘 성찰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총장은 또 "할 수 있는 한, 비난과 비판을 감수하고라도 내외부적 제도 개혁을 다 끝내고 싶었다"면서 "마칠 때가 돼 되돌아보니 과정과 내용에서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부족한 점이 많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고, 이런 상황을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문 총장은 "우리가 '열심히' 하는 데 너무 집중하느라, 국민들께서 검찰에 기대하는 것만큼 검찰권능을 '바르게' 행사하지 못한 것은 아닌지 살펴 볼 필요도 있다"면서 검찰의 자체 개혁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문 총장은 내일 오전 대검찰청 청사에서 퇴임식을 끝으로 2년 동안의 검찰총장 임기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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