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러 대사관 관계자 초치해 항의…러 무관 “한국 위협하지 않았다”

입력 2019.07.23 (17:05) 수정 2019.07.23 (19: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23일) 오전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두 차례 침범한 것과 관련해, 외교부 윤순구 차관보는 막심 볼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대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강력 항의했습니다.

윤순구 차관보는 볼코프 대사 대리를 향해 "오늘 급하게 예정도 없이 대사를 초치한 것은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과 우리 영공 침범에 대해서 엄중한 항의의 뜻을 전하며, 재발방지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외교부는 이후 보도자료에서 윤 차관보가 볼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대리에게 "러시아 군용기의 우리 영공 침범은 한러 양국 간 우의와 신뢰 관계를 훼손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국제규범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 측의 설명과 사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강구를 요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볼코프 대사대리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신속하게 본국에 보고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거친 뒤 사실관계를 한국 정부와 공유하겠다고 답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국방부도 국장급 인사가 니콜라이 마르첸코 주한 러시아 공군 무관과 세르게이 발라지기토프 해군 무관을 합동참모본부 청사로 불러 엄중하게 항의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우리 군과의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러시아는 절대 한국을 위협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정부는 중국 정찰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한 데 대해서도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두눙이 주한 중국 국방무관을 합참 청사로 각각 불러 항의했습니다.

항의를 받은 중국 무관은 기자들과 만나 "방공식별구역은 영공이 아니다"라며 "두 가지는 다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부, 중·러 대사관 관계자 초치해 항의…러 무관 “한국 위협하지 않았다”
    • 입력 2019-07-23 17:05:37
    • 수정2019-07-23 19:59:51
    정치
오늘(23일) 오전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두 차례 침범한 것과 관련해, 외교부 윤순구 차관보는 막심 볼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대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강력 항의했습니다.

윤순구 차관보는 볼코프 대사 대리를 향해 "오늘 급하게 예정도 없이 대사를 초치한 것은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과 우리 영공 침범에 대해서 엄중한 항의의 뜻을 전하며, 재발방지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외교부는 이후 보도자료에서 윤 차관보가 볼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대리에게 "러시아 군용기의 우리 영공 침범은 한러 양국 간 우의와 신뢰 관계를 훼손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국제규범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 측의 설명과 사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강구를 요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볼코프 대사대리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신속하게 본국에 보고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거친 뒤 사실관계를 한국 정부와 공유하겠다고 답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국방부도 국장급 인사가 니콜라이 마르첸코 주한 러시아 공군 무관과 세르게이 발라지기토프 해군 무관을 합동참모본부 청사로 불러 엄중하게 항의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우리 군과의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러시아는 절대 한국을 위협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정부는 중국 정찰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한 데 대해서도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두눙이 주한 중국 국방무관을 합참 청사로 각각 불러 항의했습니다.

항의를 받은 중국 무관은 기자들과 만나 "방공식별구역은 영공이 아니다"라며 "두 가지는 다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