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댐 사고 1년…“피해자 5천명, 1년째 보상 못 받고 연명”

입력 2019.07.23 (18:10) 수정 2019.07.2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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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남부에서 지난해 7월 SK건설이 시공한 수력발전소 보조댐이 붕괴한 사고로 피해를 본 주민 5천 명가량이 아직 보상도 받지 못한 채 임시 숙소에서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FP 통신 등은 23일 국제환경단체 '인터내셔널 리버스' 등이 현지 이재민 실태를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7월 23일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이 무너져 5억t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아타프주 사남사이 지역 마을 여러 곳이 수몰됐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 주민 수십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이재민 6천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재민들은 라오스 정부에서 일부 보조금을 받았지만, 아직 적절한 피해 보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또 5천 명에 가까운 이재민이 지금도 답답한 조립식 구조물에서 빈약한 식량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등 '하루살이' 인생을 이어가는 실정입니다.

보조댐 붕괴 원인에 대해 라오스 국가 조사위원회는 지난 5월 28일 독립 전문가 위원회 조사 결과를 근거로 "댐 붕괴를 어쩔 수 없는 사고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적절한 조처로 막을 수 있었던 붕괴사고"라고 밝혀 사실상 인재였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SK건설 측은 "IEP 조사 결과는 사고 전후 실시한 정밀 지반조사 결과와 일치하지 않는 등 과학적, 공학적 근거가 빠져 있다"면서 "경험적 추론에 불과한 조사 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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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23 18:10:29
    • 수정2019-07-23 18:14:41
    국제
라오스 남부에서 지난해 7월 SK건설이 시공한 수력발전소 보조댐이 붕괴한 사고로 피해를 본 주민 5천 명가량이 아직 보상도 받지 못한 채 임시 숙소에서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FP 통신 등은 23일 국제환경단체 '인터내셔널 리버스' 등이 현지 이재민 실태를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7월 23일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이 무너져 5억t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아타프주 사남사이 지역 마을 여러 곳이 수몰됐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 주민 수십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이재민 6천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재민들은 라오스 정부에서 일부 보조금을 받았지만, 아직 적절한 피해 보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또 5천 명에 가까운 이재민이 지금도 답답한 조립식 구조물에서 빈약한 식량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등 '하루살이' 인생을 이어가는 실정입니다.

보조댐 붕괴 원인에 대해 라오스 국가 조사위원회는 지난 5월 28일 독립 전문가 위원회 조사 결과를 근거로 "댐 붕괴를 어쩔 수 없는 사고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적절한 조처로 막을 수 있었던 붕괴사고"라고 밝혀 사실상 인재였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SK건설 측은 "IEP 조사 결과는 사고 전후 실시한 정밀 지반조사 결과와 일치하지 않는 등 과학적, 공학적 근거가 빠져 있다"면서 "경험적 추론에 불과한 조사 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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