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규제’ 논의 WTO 이사회 시작…한일, ‘강대강’ 격돌

입력 2019.07.23 (19:03) 수정 2019.07.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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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를 정식 의제로 논의하는 세계무역기구의 회의가 조금 전 시작됐습니다.

수출규제 안건은 오늘 밤 늦게 다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한일 대표단 사이에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논의할 세계무역기구, WTO 일반 이사회가 조금 전 시작됐습니다.

우리 대표로는 김승호 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이 참석해 일본 조치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신속 철회를 주장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번 수출 규제가 자유무역 정신에 위배된다는 점을 강조해 향후 WTO 제소 전 명분을 쌓겠다는 전략입니다.

[김승호/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 : "일본의 주장에 대해 준엄하지만 기품있게 반박하겠습니다. 조치의 부당성과 심각성에 대해 평이하고 알기 쉬운 용어로..."]

일본 정부도 통상 업무를 담당하는 야마가미 신고 외무성 경제국장을 보내 방어에 나설 계획입니다.

스가 관방장관은 이번 이사회가 일본의 입장을 확실하게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안전보장을 위해 수출 관리 제도를 적정하게 운용하는데 필요한 재검토이기 때문에 WTO 규정 위반이라는 지적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는 국제 여론전에도 나섰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외무성과 경제산업성이 각국 대사관 직원들을 모아 설명회를 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수출 규제가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자리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볼턴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어제 일본 주요 인사들을 면담한 가운데 이와야 일본 방위상은 오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의 파기'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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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수출규제’ 논의 WTO 이사회 시작…한일, ‘강대강’ 격돌
    • 입력 2019-07-23 19:06:35
    • 수정2019-07-23 21: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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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를 정식 의제로 논의하는 세계무역기구의 회의가 조금 전 시작됐습니다.

수출규제 안건은 오늘 밤 늦게 다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한일 대표단 사이에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논의할 세계무역기구, WTO 일반 이사회가 조금 전 시작됐습니다.

우리 대표로는 김승호 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이 참석해 일본 조치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신속 철회를 주장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번 수출 규제가 자유무역 정신에 위배된다는 점을 강조해 향후 WTO 제소 전 명분을 쌓겠다는 전략입니다.

[김승호/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 : "일본의 주장에 대해 준엄하지만 기품있게 반박하겠습니다. 조치의 부당성과 심각성에 대해 평이하고 알기 쉬운 용어로..."]

일본 정부도 통상 업무를 담당하는 야마가미 신고 외무성 경제국장을 보내 방어에 나설 계획입니다.

스가 관방장관은 이번 이사회가 일본의 입장을 확실하게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안전보장을 위해 수출 관리 제도를 적정하게 운용하는데 필요한 재검토이기 때문에 WTO 규정 위반이라는 지적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는 국제 여론전에도 나섰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외무성과 경제산업성이 각국 대사관 직원들을 모아 설명회를 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수출 규제가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자리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볼턴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어제 일본 주요 인사들을 면담한 가운데 이와야 일본 방위상은 오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의 파기'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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