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제징용 피해자, 미쓰비시 압류 자산 매각 명령 신청

입력 2019.07.23 (19:09) 수정 2019.07.2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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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미쓰비시 중공업의 국내 압류재산을 현금화하기 위해 법원에 매각명령을 신청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미쓰비시 측에 올해 3차례 협상을 요구했지만, 미쓰비시는 모두 거부했습니다.

김애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근로정신대 피해자 소송인단 기자회견 : "대법원 판결 즉각 이행 실현하라!"]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미쓰비시 중공업의 국내 압류 자산 매각 명령을 신청했습니다.

피해자들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 지 8개월 만입니다.

[김선호/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고문 : "미쓰비시 중공업 자산, 상표권 2권, 특허권 6건에 대해서 매각 명령을 신청했음을 알린다."]

미쓰비시측이 침묵하는 사이 피해자 세 분이 운명하자 강제집행에 나서기로 한 겁니다.

[김정희/근로정신대 피해자 소송 대리인 : "이 원고들이 생존해 있을 때, 문제의 일부라도 적어도 판결된 판결이 확정된 문제는 일단락하고 나가야 된다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피해자들이 직접 매각을 신청함에 따라 감정 평가와 경매를 거쳐 자산을 사겠다는 매수인이 돈을 완납하면 피해자들에게 금액이 돌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일본은 여전히 요지부동입니다.

일본은 "자산 매각 움직임을 우려한다"며 한국 정부에 대응하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생존해 있는 고령의 원고들은 속이 타들어 갑니다.

[양금덕/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 : "그런 압박을 당하고 지금까지 73년을. 지금 올해나 내년이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기다린 것이, 이제 우리는 (사죄를) 기다릴 나이가 없어요."]

소송 대리인단은 압류한 재산이 외국 재산인 만큼 실제 매각까지는 적어도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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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강제징용 피해자, 미쓰비시 압류 자산 매각 명령 신청
    • 입력 2019-07-23 19:14:33
    • 수정2019-07-23 21:44:27
    뉴스 7
[앵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미쓰비시 중공업의 국내 압류재산을 현금화하기 위해 법원에 매각명령을 신청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미쓰비시 측에 올해 3차례 협상을 요구했지만, 미쓰비시는 모두 거부했습니다.

김애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근로정신대 피해자 소송인단 기자회견 : "대법원 판결 즉각 이행 실현하라!"]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미쓰비시 중공업의 국내 압류 자산 매각 명령을 신청했습니다.

피해자들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 지 8개월 만입니다.

[김선호/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고문 : "미쓰비시 중공업 자산, 상표권 2권, 특허권 6건에 대해서 매각 명령을 신청했음을 알린다."]

미쓰비시측이 침묵하는 사이 피해자 세 분이 운명하자 강제집행에 나서기로 한 겁니다.

[김정희/근로정신대 피해자 소송 대리인 : "이 원고들이 생존해 있을 때, 문제의 일부라도 적어도 판결된 판결이 확정된 문제는 일단락하고 나가야 된다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피해자들이 직접 매각을 신청함에 따라 감정 평가와 경매를 거쳐 자산을 사겠다는 매수인이 돈을 완납하면 피해자들에게 금액이 돌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일본은 여전히 요지부동입니다.

일본은 "자산 매각 움직임을 우려한다"며 한국 정부에 대응하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생존해 있는 고령의 원고들은 속이 타들어 갑니다.

[양금덕/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 : "그런 압박을 당하고 지금까지 73년을. 지금 올해나 내년이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기다린 것이, 이제 우리는 (사죄를) 기다릴 나이가 없어요."]

소송 대리인단은 압류한 재산이 외국 재산인 만큼 실제 매각까지는 적어도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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