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공습으로 구조대원 포함 43명 사망…대부분 민간인

입력 2019.07.23 (19:17) 수정 2019.07.2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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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아에서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작전으로 추정되는 공습으로 43명이 숨지고 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희생자는 대부분 민간인이었고, 구조대원까지 포함됐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구조대원들이 건물 잔해를 조심스럽게 파헤칩니다.

아래에 있던 틈에서 한 여자 어린이가 기적적으로 구출됩니다.

["신은 위대하다! 신은 위대하다!"]

폭격을 당한 마을의 건물들은 어느 하나 성한 게 없습니다.

곳곳에서 들것에 실려 부상자들이 후송되고, 들것도 모자라 이불과 천조각으로 옮겨지는 희생자들도 보입니다.

어제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의 마아렛 알누만 시에서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 군의 작전으로 추정되는 공습이 진행돼 43명이 목숨을 잃고 100여 명이 다쳤다고 AP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공습이 이뤄진 지역은 시아파 시리아 정부에 반대하는 수니파 시리아 주민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시리아 정부는 이곳이 반군들의 거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리아 인권 관측소는 희생자 가운데 35명이 민간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라니아 키사르/미국인 구호활동가 : "제발 폭격을 멈춰 주세요.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지 말아 주세요."]

사망자 중에는 시리아 민간 구조대 화이트 헬멧에서 활동해온 터키 통신사 소속 아나스 디아브 기자도 포함됐습니다.

이번 공습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는 자신들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의 제공권은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는 러시아가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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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공습으로 구조대원 포함 43명 사망…대부분 민간인
    • 입력 2019-07-23 19:22:50
    • 수정2019-07-23 19: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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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아에서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작전으로 추정되는 공습으로 43명이 숨지고 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희생자는 대부분 민간인이었고, 구조대원까지 포함됐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구조대원들이 건물 잔해를 조심스럽게 파헤칩니다.

아래에 있던 틈에서 한 여자 어린이가 기적적으로 구출됩니다.

["신은 위대하다! 신은 위대하다!"]

폭격을 당한 마을의 건물들은 어느 하나 성한 게 없습니다.

곳곳에서 들것에 실려 부상자들이 후송되고, 들것도 모자라 이불과 천조각으로 옮겨지는 희생자들도 보입니다.

어제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의 마아렛 알누만 시에서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 군의 작전으로 추정되는 공습이 진행돼 43명이 목숨을 잃고 100여 명이 다쳤다고 AP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공습이 이뤄진 지역은 시아파 시리아 정부에 반대하는 수니파 시리아 주민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시리아 정부는 이곳이 반군들의 거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리아 인권 관측소는 희생자 가운데 35명이 민간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라니아 키사르/미국인 구호활동가 : "제발 폭격을 멈춰 주세요.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지 말아 주세요."]

사망자 중에는 시리아 민간 구조대 화이트 헬멧에서 활동해온 터키 통신사 소속 아나스 디아브 기자도 포함됐습니다.

이번 공습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는 자신들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의 제공권은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는 러시아가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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