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첫 공판준비기일…사건 쟁점은 ‘계획 범행’ 여부

입력 2019.07.23 (19:20) 수정 2019.07.2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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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남편 살인사건 피고인 고유정이 첫 공판준비기일에서도 계획범행을 부인하며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재판에서 고유정의 범행이 계획적이었는지 여부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유정 사건의 쟁점 정리를 위한 '공판준비기일'을 한 시간 앞두고, 방청권을 받기 위한 시민들이 법정 앞에 늘어섰습니다.

제주지방법원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방청권을 배부한 건데, 다양한 연령층이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공판준비기일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다 보니 고유정은 출석하지 않고, 국선 변호인만 참석했습니다.

재판부가 정리한 주요 쟁점은 '계획 범행' 여부.

고유정 측에선 전 남편이 성폭행을 시도하자 우발적으로 살해하게 된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또 의붓아들 사망사건까지 조사 받는 상황이어서 심리 상태가 불안하다는 게 고유정 측 변호인의 전언입니다.

[고유정 측 변호사 : "본인도 많이 속상해하고 억울해 하고. 또 정신적으로 안정이 좀 안 된 그런 상태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검찰은 혐의 입증 계획이 담긴 의견서를 추가로 제출하며 우발적인 범행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미리 구입한 범행도구와 범행 관련 검색 기록, 범행 뒤 전남편의 휴대전화로 보낸 문자 등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강문혁/전남편 유족 측 변호사 : "(피고인이) 우발적인 범행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증거 관계와 모순되는 부분, 상세히 밝혀줄 것을 재판부에서 요청했습니다."]

방청 온 일부 시민들도 고유정 측의 입장 표명에 반발하며 사형 선고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방청객/음성변조 : "직접 가해자 측이 어떤 말로 본인들을 대변을 하는 지 알고 싶어서 왔는데 그 얘기를 못 들어서 너무 아쉬워요."]

재판부는 다음 달 12일 첫 공판기일을 열고 고유정을 출석시켜 증거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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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정 첫 공판준비기일…사건 쟁점은 ‘계획 범행’ 여부
    • 입력 2019-07-23 19:27:35
    • 수정2019-07-23 19: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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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남편 살인사건 피고인 고유정이 첫 공판준비기일에서도 계획범행을 부인하며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재판에서 고유정의 범행이 계획적이었는지 여부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유정 사건의 쟁점 정리를 위한 '공판준비기일'을 한 시간 앞두고, 방청권을 받기 위한 시민들이 법정 앞에 늘어섰습니다.

제주지방법원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방청권을 배부한 건데, 다양한 연령층이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공판준비기일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다 보니 고유정은 출석하지 않고, 국선 변호인만 참석했습니다.

재판부가 정리한 주요 쟁점은 '계획 범행' 여부.

고유정 측에선 전 남편이 성폭행을 시도하자 우발적으로 살해하게 된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또 의붓아들 사망사건까지 조사 받는 상황이어서 심리 상태가 불안하다는 게 고유정 측 변호인의 전언입니다.

[고유정 측 변호사 : "본인도 많이 속상해하고 억울해 하고. 또 정신적으로 안정이 좀 안 된 그런 상태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검찰은 혐의 입증 계획이 담긴 의견서를 추가로 제출하며 우발적인 범행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미리 구입한 범행도구와 범행 관련 검색 기록, 범행 뒤 전남편의 휴대전화로 보낸 문자 등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강문혁/전남편 유족 측 변호사 : "(피고인이) 우발적인 범행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증거 관계와 모순되는 부분, 상세히 밝혀줄 것을 재판부에서 요청했습니다."]

방청 온 일부 시민들도 고유정 측의 입장 표명에 반발하며 사형 선고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방청객/음성변조 : "직접 가해자 측이 어떤 말로 본인들을 대변을 하는 지 알고 싶어서 왔는데 그 얘기를 못 들어서 너무 아쉬워요."]

재판부는 다음 달 12일 첫 공판기일을 열고 고유정을 출석시켜 증거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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