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임 ‘파츠’서 독성물질 최대 766배 검출…소비자 주의

입력 2019.07.23 (19:27) 수정 2019.07.2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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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액체괴물'이라고 불리는 슬라임이 어린이들한테 인기인데요.

색감과 촉감을 더하기 위해 '파츠'라고 불리는 작은 장난감 조각을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일부 제품에서 눈과 피부에 해로운 독성물질이 검출돼, 소비자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츠라고 불리는 아기자기한 모양의 작은 장식품들입니다.

끈끈한 슬라임, 일명 '액체괴물'에 다양한 파츠를 넣어 꾸미는 게 유행하면서 시중에 나온 파츠 종류만 1천 개가 넘습니다.

[김보영/학부모 : "이 연령대는 굉장히 좋아해요. 일단 집안에 이 물건을 들여놓고 놀게 되면 그렇게 단칼에 끊지 않게 된다는 거죠."]

한국소비자원이 슬라임 장식품 40개를 조사한 결과, 13개에서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나왔습니다.

피부나 눈에 자극을 주고 성장도 방해할 수 있는 독성물질입니다.

[피해 부모/음성변조 : "'눈이 잘 안 보여'라고 얘기하더라고요. 원래 얘가 눈을 잘 비비는 습관이 있는데 슬라임을 만지고 손을 씻지 못한 상태였어요."]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대부분 고무 재질 파츠에서 검출됐는데, 기준치의 최대 766배를 초과하기도 했습니다.

3개 제품에서는 납이나 카드뮴 함유량도 허용 기준을 넘었습니다.

[김병법/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현재 파츠에 대해서는 기준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기준을 새로 마련해서 규제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을 모두 판매 중지하고, 전국 슬라임 카페 등에 파츠에 대한 인증 정보를 공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안전하게 슬라임을 갖고 놀기 위해선 반드시 완구 KC마크가 있는지 확인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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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라임 ‘파츠’서 독성물질 최대 766배 검출…소비자 주의
    • 입력 2019-07-23 19:34:31
    • 수정2019-07-24 08: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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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액체괴물'이라고 불리는 슬라임이 어린이들한테 인기인데요. 색감과 촉감을 더하기 위해 '파츠'라고 불리는 작은 장난감 조각을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일부 제품에서 눈과 피부에 해로운 독성물질이 검출돼, 소비자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츠라고 불리는 아기자기한 모양의 작은 장식품들입니다. 끈끈한 슬라임, 일명 '액체괴물'에 다양한 파츠를 넣어 꾸미는 게 유행하면서 시중에 나온 파츠 종류만 1천 개가 넘습니다. [김보영/학부모 : "이 연령대는 굉장히 좋아해요. 일단 집안에 이 물건을 들여놓고 놀게 되면 그렇게 단칼에 끊지 않게 된다는 거죠."] 한국소비자원이 슬라임 장식품 40개를 조사한 결과, 13개에서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나왔습니다. 피부나 눈에 자극을 주고 성장도 방해할 수 있는 독성물질입니다. [피해 부모/음성변조 : "'눈이 잘 안 보여'라고 얘기하더라고요. 원래 얘가 눈을 잘 비비는 습관이 있는데 슬라임을 만지고 손을 씻지 못한 상태였어요."]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대부분 고무 재질 파츠에서 검출됐는데, 기준치의 최대 766배를 초과하기도 했습니다. 3개 제품에서는 납이나 카드뮴 함유량도 허용 기준을 넘었습니다. [김병법/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현재 파츠에 대해서는 기준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기준을 새로 마련해서 규제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을 모두 판매 중지하고, 전국 슬라임 카페 등에 파츠에 대한 인증 정보를 공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안전하게 슬라임을 갖고 놀기 위해선 반드시 완구 KC마크가 있는지 확인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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