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불법 촬영 기승…‘빨간원’을 기억하세요

입력 2019.07.23 (19:31) 수정 2019.08.0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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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철은 무더운 날씨로 인해 신체 노출이 많아보니 다른 사람의 몸을 몰래 찍는 불법 촬영도 기승을 부리는 시기입니다.

불법 촬영의 3분의 1이 여름철에 집중 되고 있는데요,

경찰이 예방 캠페인과 함께 단속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버스 정류장에서 휴대전화를 만집니다.

휴대전화를 보는 척하며 앞에 있는 여학생들의 신체 부위를 찍는 겁니다.

이 20대 남성은 여학생들을 25차례나 불법 촬영해 돈을 받고 팔아 구속됐습니다.

서랍장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이 물건들은 불법 촬영에 쓰인 저장장치 등입니다.

이걸 사용한 30대 남성은 화장실에서 여성들을 불법 촬영해 음란사이트에 올려 구속됐습니다.

불법 촬영은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철에 더 증가해 여성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박시현/경기도 성남시 : "그냥 이렇게 휴대전화를 수직으로 들고 계신 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거에 대해서 저 혼자 피해의식일 수도 있지만, 다리를 감춘다던가 그런 사례가 있었어요."]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적발된 불법 촬영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3분의 1이나 됩니다.

경찰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적발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것에 힘입어 여름철에도 불법 촬영 집중 예방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주의, 금지, 경고 등을 의미하는 빨간색 스티커를 휴대전화 카메라 렌즈에 붙이는 '빨간원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일부 지역 상인들은 이 캠페인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김민재/성남시 복정동 상인회 부회장 : "전 회원이 빨간원 캠페인에 동참하고 거기에 저희가 10% 할인을 해주는 행사를 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여성가족부와 함께 해수욕장 등에서 벌어지는 불법 촬영을 집중 단속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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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불법 촬영 기승…‘빨간원’을 기억하세요
    • 입력 2019-07-23 19:41:11
    • 수정2019-08-02 15:46:40
    뉴스 7
[앵커]

여름철은 무더운 날씨로 인해 신체 노출이 많아보니 다른 사람의 몸을 몰래 찍는 불법 촬영도 기승을 부리는 시기입니다.

불법 촬영의 3분의 1이 여름철에 집중 되고 있는데요,

경찰이 예방 캠페인과 함께 단속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버스 정류장에서 휴대전화를 만집니다.

휴대전화를 보는 척하며 앞에 있는 여학생들의 신체 부위를 찍는 겁니다.

이 20대 남성은 여학생들을 25차례나 불법 촬영해 돈을 받고 팔아 구속됐습니다.

서랍장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이 물건들은 불법 촬영에 쓰인 저장장치 등입니다.

이걸 사용한 30대 남성은 화장실에서 여성들을 불법 촬영해 음란사이트에 올려 구속됐습니다.

불법 촬영은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철에 더 증가해 여성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박시현/경기도 성남시 : "그냥 이렇게 휴대전화를 수직으로 들고 계신 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거에 대해서 저 혼자 피해의식일 수도 있지만, 다리를 감춘다던가 그런 사례가 있었어요."]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적발된 불법 촬영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3분의 1이나 됩니다.

경찰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적발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것에 힘입어 여름철에도 불법 촬영 집중 예방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주의, 금지, 경고 등을 의미하는 빨간색 스티커를 휴대전화 카메라 렌즈에 붙이는 '빨간원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일부 지역 상인들은 이 캠페인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김민재/성남시 복정동 상인회 부회장 : "전 회원이 빨간원 캠페인에 동참하고 거기에 저희가 10% 할인을 해주는 행사를 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여성가족부와 함께 해수욕장 등에서 벌어지는 불법 촬영을 집중 단속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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