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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현장] 2020 도쿄 올림픽 방사능 우려…안전은?
입력 2019.07.23 (20:39) 수정 2019.07.23 (20:53)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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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0년 도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성화 봉송 출발지와 일부 경기장이 방사능 유출 사고가 있었던 후쿠시마 원전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민영 특파원, 후쿠시마 농수산물을 선수촌 식재료로 공급한다는 보도까지 나왔다죠?

[기자]

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 WTO에서 패소한 이후, 자국의 식품 안전성을 올림픽을 통해 홍보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습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사회가 방사능 노출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지만 일본 내 분위기는 좀 다릅니다.

지난 16일 일본의 한 보도 채널에서는 올림픽 장관이 직접 나서서 후쿠시마산 생선구이를 맛보는 장면이 방송됐습니다.

[스즈키 슌이치/올림픽 장관 : "고등어가 아주 맛있네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선수촌 식당에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공급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2011년 원전사고 이후 겨우 8년이 지난 시점에, 일본 정부는 홍보영상까지 만들어서 후쿠시마 농수산물이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안심하기는 이른 것 같습니다.

KBS 취재진이 후쿠시마 인근 이타테 마을을 직접 찾아갔는데요.

생업인 쌀농사를 3년 전부터 다시 짓고 있습니다.

["(논 뒤에 비닐은 뭐예요?) 저거 방사능 오염토 모아놓은 거예요."]

산더미처럼 쌓인 방사능 오염토 옆에서 벼가 자라는 겁니다.

실상과 다르게 농수산물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방식이 여러모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일본 정부가 올림픽 무대에서 후쿠시마 안전성을 부각하려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2020년 도쿄올림픽의 주제 중 하나가 ‘부흥 올림픽’인데요.

동일본 대지진으로 피해가 컸던 후쿠시마 지역에 올림픽을 계기로 재건에 힘을 실어준다는 의도가 담겼습니다.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출발지로 확정된 'J빌리지'는, 후쿠시마 제 1원전에서 불과 20㎞ 정도 떨어진 곳인데요.

원전 폭발사고 당시 사고 대책본부였다는 상징성을 부각시켰습니다.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도록 일부 경기장도 후쿠시마 근처로 정했습니다만, 야구 개막전이 열릴 아즈마 구장은 채 3km도 안 되는 거리에 방사능 오염토가 쌓여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올림픽 무대에서 후쿠시마가 정상화됐음을 전 세계에 홍보하고 싶은 아베 정부의 의도와 달리, 후쿠시마를 부각시키려다 오히려 위험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안전 검증에 대한 국제사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죠?

[기자]

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경기장 주변의 방사능 안전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방사능 안전문제는 계속해서 도쿄올림픽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습니다.

일본의 주장대로 후쿠시마 지역이 완전히 부활했음을 증명하려면 IOC와 국제환경단체 등 믿을 수 있는 기관이 참여해서 공식 조사결과를 내놔야겠죠.

원자력 안전은 홍보로 해결되는 게 아니라 진짜 안전해야 하는 겁니다.

아베 정부는 올림픽을 홍보도구로 활용하기 이전에 국제사회가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에 대한 확답부터 내놓아야 하는 중요한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글로벌24 현장] 2020 도쿄 올림픽 방사능 우려…안전은?
    • 입력 2019-07-23 20:42:14
    • 수정2019-07-23 20:53:16
    글로벌24
[앵커]

2020년 도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성화 봉송 출발지와 일부 경기장이 방사능 유출 사고가 있었던 후쿠시마 원전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민영 특파원, 후쿠시마 농수산물을 선수촌 식재료로 공급한다는 보도까지 나왔다죠?

[기자]

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 WTO에서 패소한 이후, 자국의 식품 안전성을 올림픽을 통해 홍보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습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사회가 방사능 노출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지만 일본 내 분위기는 좀 다릅니다.

지난 16일 일본의 한 보도 채널에서는 올림픽 장관이 직접 나서서 후쿠시마산 생선구이를 맛보는 장면이 방송됐습니다.

[스즈키 슌이치/올림픽 장관 : "고등어가 아주 맛있네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선수촌 식당에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공급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2011년 원전사고 이후 겨우 8년이 지난 시점에, 일본 정부는 홍보영상까지 만들어서 후쿠시마 농수산물이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안심하기는 이른 것 같습니다.

KBS 취재진이 후쿠시마 인근 이타테 마을을 직접 찾아갔는데요.

생업인 쌀농사를 3년 전부터 다시 짓고 있습니다.

["(논 뒤에 비닐은 뭐예요?) 저거 방사능 오염토 모아놓은 거예요."]

산더미처럼 쌓인 방사능 오염토 옆에서 벼가 자라는 겁니다.

실상과 다르게 농수산물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방식이 여러모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일본 정부가 올림픽 무대에서 후쿠시마 안전성을 부각하려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2020년 도쿄올림픽의 주제 중 하나가 ‘부흥 올림픽’인데요.

동일본 대지진으로 피해가 컸던 후쿠시마 지역에 올림픽을 계기로 재건에 힘을 실어준다는 의도가 담겼습니다.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출발지로 확정된 'J빌리지'는, 후쿠시마 제 1원전에서 불과 20㎞ 정도 떨어진 곳인데요.

원전 폭발사고 당시 사고 대책본부였다는 상징성을 부각시켰습니다.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도록 일부 경기장도 후쿠시마 근처로 정했습니다만, 야구 개막전이 열릴 아즈마 구장은 채 3km도 안 되는 거리에 방사능 오염토가 쌓여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올림픽 무대에서 후쿠시마가 정상화됐음을 전 세계에 홍보하고 싶은 아베 정부의 의도와 달리, 후쿠시마를 부각시키려다 오히려 위험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안전 검증에 대한 국제사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죠?

[기자]

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경기장 주변의 방사능 안전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방사능 안전문제는 계속해서 도쿄올림픽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습니다.

일본의 주장대로 후쿠시마 지역이 완전히 부활했음을 증명하려면 IOC와 국제환경단체 등 믿을 수 있는 기관이 참여해서 공식 조사결과를 내놔야겠죠.

원자력 안전은 홍보로 해결되는 게 아니라 진짜 안전해야 하는 겁니다.

아베 정부는 올림픽을 홍보도구로 활용하기 이전에 국제사회가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에 대한 확답부터 내놓아야 하는 중요한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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