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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軍 동기 간 가혹행위…생활관 관리 무방비·뒷북 대처
입력 2019.07.23 (21:24) 수정 2019.07.23 (21:44)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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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 내부에서 동기 간 가혹행위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방부는 지난 2014년 선-후임 간 갈등을 예방한다며 동기 생활관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동기들끼리 생활하면서 선-후임 간 갈등은 줄었지만 나이가 많거나 힘이 센 동기들이 약한 동기들을 괴롭히는 가혹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4월, 7사단에서 엽기적인 인분 사건이 벌어진데 이어 이번엔 51사단에서 동기간 학대에 의한 자살 사건이 또 벌어졌습니다.
[51사단 관계자/음성변조 : "현재 육군이나 국방부 등 상급 부대에서도 이 동기생활관 제도의 문제점에 대해서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그러나 군은 아직까지 동기 생활관 관리에 대해 아무런 지침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고충을 겪고 있는 사병에게 소원 수리를 받는 게 전부입니다.
피해 사병은 입대 후 7차례 치러진 인적성 검사에서 무려 5차례나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도 해당 부대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또 지휘부 실수로 피해 사병은 진급도 누락되면서 동기간에 계급 차이가 생겼고 가혹 행위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A 일병 아버지/음성변조 : "제도는 좋다고 칩시다. 그러면 간부들이 관리감독을 잘했어야죠. 중대장도 행보관도당국자들의 관리감독이 너무 소홀했고..."]
이런 문제점들이 헌병 수사를 통해 밝혀졌지만 해당 부대장은 부조리가 아니라며 발뺌하고 있습니다.
[김인건/육군 51사단 사단장 : "군의 부조리 이런 것이 아니고,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라고 봅니다. 젊은 친구들이 생각이 깊지 않아가지고..."]
허술한 병사 관리로 사병이 숨졌는데도 해당부대 사단장은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군 내부에서 동기 간 가혹행위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방부는 지난 2014년 선-후임 간 갈등을 예방한다며 동기 생활관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동기들끼리 생활하면서 선-후임 간 갈등은 줄었지만 나이가 많거나 힘이 센 동기들이 약한 동기들을 괴롭히는 가혹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4월, 7사단에서 엽기적인 인분 사건이 벌어진데 이어 이번엔 51사단에서 동기간 학대에 의한 자살 사건이 또 벌어졌습니다.
[51사단 관계자/음성변조 : "현재 육군이나 국방부 등 상급 부대에서도 이 동기생활관 제도의 문제점에 대해서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그러나 군은 아직까지 동기 생활관 관리에 대해 아무런 지침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고충을 겪고 있는 사병에게 소원 수리를 받는 게 전부입니다.
피해 사병은 입대 후 7차례 치러진 인적성 검사에서 무려 5차례나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도 해당 부대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또 지휘부 실수로 피해 사병은 진급도 누락되면서 동기간에 계급 차이가 생겼고 가혹 행위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A 일병 아버지/음성변조 : "제도는 좋다고 칩시다. 그러면 간부들이 관리감독을 잘했어야죠. 중대장도 행보관도당국자들의 관리감독이 너무 소홀했고..."]
이런 문제점들이 헌병 수사를 통해 밝혀졌지만 해당 부대장은 부조리가 아니라며 발뺌하고 있습니다.
[김인건/육군 51사단 사단장 : "군의 부조리 이런 것이 아니고,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라고 봅니다. 젊은 친구들이 생각이 깊지 않아가지고..."]
허술한 병사 관리로 사병이 숨졌는데도 해당부대 사단장은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 끊이지 않는 軍 동기 간 가혹행위…생활관 관리 무방비·뒷북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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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7-23 21:26:40
- 수정2019-07-23 21:44:03

[앵커]
군 내부에서 동기 간 가혹행위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방부는 지난 2014년 선-후임 간 갈등을 예방한다며 동기 생활관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동기들끼리 생활하면서 선-후임 간 갈등은 줄었지만 나이가 많거나 힘이 센 동기들이 약한 동기들을 괴롭히는 가혹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4월, 7사단에서 엽기적인 인분 사건이 벌어진데 이어 이번엔 51사단에서 동기간 학대에 의한 자살 사건이 또 벌어졌습니다.
[51사단 관계자/음성변조 : "현재 육군이나 국방부 등 상급 부대에서도 이 동기생활관 제도의 문제점에 대해서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그러나 군은 아직까지 동기 생활관 관리에 대해 아무런 지침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고충을 겪고 있는 사병에게 소원 수리를 받는 게 전부입니다.
피해 사병은 입대 후 7차례 치러진 인적성 검사에서 무려 5차례나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도 해당 부대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또 지휘부 실수로 피해 사병은 진급도 누락되면서 동기간에 계급 차이가 생겼고 가혹 행위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A 일병 아버지/음성변조 : "제도는 좋다고 칩시다. 그러면 간부들이 관리감독을 잘했어야죠. 중대장도 행보관도당국자들의 관리감독이 너무 소홀했고..."]
이런 문제점들이 헌병 수사를 통해 밝혀졌지만 해당 부대장은 부조리가 아니라며 발뺌하고 있습니다.
[김인건/육군 51사단 사단장 : "군의 부조리 이런 것이 아니고,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라고 봅니다. 젊은 친구들이 생각이 깊지 않아가지고..."]
허술한 병사 관리로 사병이 숨졌는데도 해당부대 사단장은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군 내부에서 동기 간 가혹행위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방부는 지난 2014년 선-후임 간 갈등을 예방한다며 동기 생활관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동기들끼리 생활하면서 선-후임 간 갈등은 줄었지만 나이가 많거나 힘이 센 동기들이 약한 동기들을 괴롭히는 가혹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4월, 7사단에서 엽기적인 인분 사건이 벌어진데 이어 이번엔 51사단에서 동기간 학대에 의한 자살 사건이 또 벌어졌습니다.
[51사단 관계자/음성변조 : "현재 육군이나 국방부 등 상급 부대에서도 이 동기생활관 제도의 문제점에 대해서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그러나 군은 아직까지 동기 생활관 관리에 대해 아무런 지침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고충을 겪고 있는 사병에게 소원 수리를 받는 게 전부입니다.
피해 사병은 입대 후 7차례 치러진 인적성 검사에서 무려 5차례나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도 해당 부대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또 지휘부 실수로 피해 사병은 진급도 누락되면서 동기간에 계급 차이가 생겼고 가혹 행위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A 일병 아버지/음성변조 : "제도는 좋다고 칩시다. 그러면 간부들이 관리감독을 잘했어야죠. 중대장도 행보관도당국자들의 관리감독이 너무 소홀했고..."]
이런 문제점들이 헌병 수사를 통해 밝혀졌지만 해당 부대장은 부조리가 아니라며 발뺌하고 있습니다.
[김인건/육군 51사단 사단장 : "군의 부조리 이런 것이 아니고,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라고 봅니다. 젊은 친구들이 생각이 깊지 않아가지고..."]
허술한 병사 관리로 사병이 숨졌는데도 해당부대 사단장은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