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펑 中 前총리 별세…끝내 떼지 못한 ‘톈안먼 학살자’ 꼬리표

입력 2019.07.23 (23:46) 수정 2019.07.2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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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때 강경 진압을 진두지휘한 리펑 중국 전 총리가 22일 별세했습니다.

리 전 총리는 중국 혁명 영웅의 자녀로 중국 권력의 핵심부에서 장수 권력을 누렸지만, '톈안먼 학살자'라는 꼬리표는 떼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습니다.

중국 최고 지도부 자리를 지낸 그에게 톈안먼 사태는 권력 역정에서 공이자 과로 작용하며, 평생을 따라다녔습니다.

리 전 총리는 톈안먼 사태 때 강경 진압을 주장하며 자오쯔양과 맞섰고, 결과적으로 당시 최고 권력자인 덩샤오핑에게 이를 관철하며 톈안먼 시위대를 해산하는 '공'을 세웠습니다

그는 2004년 8월 공산당 기관 잡지인 구시(求是)에 기고한 글에서 톈안먼 사태를 무력진압한 것은 덩샤오핑의 확고한 지원 아래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톈안먼 사태로 실세가 됐고 동시에 비난의 표적이 됐던 그는 톈안먼 사태 30주년을 맞은 올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리 전 총리는 한국과도 특별한 인연이 있는데 1992년 한중 수교 당시 총리직을 수행하고 있었으며, 1994년에는 중국 총리 최초로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전인대 상무위원장 시절에는 2002년 중국을 방문한 이만섭 전 국회의장과 회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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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23 23:46:48
    • 수정2019-07-23 23:55:09
    국제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때 강경 진압을 진두지휘한 리펑 중국 전 총리가 22일 별세했습니다.

리 전 총리는 중국 혁명 영웅의 자녀로 중국 권력의 핵심부에서 장수 권력을 누렸지만, '톈안먼 학살자'라는 꼬리표는 떼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습니다.

중국 최고 지도부 자리를 지낸 그에게 톈안먼 사태는 권력 역정에서 공이자 과로 작용하며, 평생을 따라다녔습니다.

리 전 총리는 톈안먼 사태 때 강경 진압을 주장하며 자오쯔양과 맞섰고, 결과적으로 당시 최고 권력자인 덩샤오핑에게 이를 관철하며 톈안먼 시위대를 해산하는 '공'을 세웠습니다

그는 2004년 8월 공산당 기관 잡지인 구시(求是)에 기고한 글에서 톈안먼 사태를 무력진압한 것은 덩샤오핑의 확고한 지원 아래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톈안먼 사태로 실세가 됐고 동시에 비난의 표적이 됐던 그는 톈안먼 사태 30주년을 맞은 올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리 전 총리는 한국과도 특별한 인연이 있는데 1992년 한중 수교 당시 총리직을 수행하고 있었으며, 1994년에는 중국 총리 최초로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전인대 상무위원장 시절에는 2002년 중국을 방문한 이만섭 전 국회의장과 회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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