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에너지 '저가 대량생산' 길 열려

입력 2019.07.23 (17:40) 수정 2019.07.2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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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수소 에너지를
지금보다 획기적으로 싼값에
대량 생산할 길이 열렸습니다.
창원에 있는 재료연구소에서
기술 개발에 성공했는데요.

귀금속 대신
일반 금속을 촉매로
수소를 만드는 원천기술을 개발해
수소경제 확산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천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기분해 반응장치 내부로
맹물을 주입하고
1.8V의 전기를 흘려보내자,

1초가 채 안 돼
맹렬하게 기포가 일어납니다.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순수 수소입니다.

물에서 수소를 얻는 것은 상식이지만
귀금속 촉매가 필요해
비용이 문제였습니다.

백금은 금값의 절반,
이리듐은 금보다 비쌉니다.

재료연구소 최승목 박사팀은
구리와 코발트를 나노 분말로 만들어
섞어 촉매를 만들었습니다.

왼쪽이 백금,
오른쪽이 구리 코발트로 성능이 비슷하지만
비용은 천 분의 1로 줄어듭니다.

[인터뷰]최승목/재료연구소 표면기술 선임연구원
"보다 저렴하게 시스템을 만들 수 있고요, 시스템이 저렴하기 때문에 수소 생산 단가가 저렴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소는 정유공장과 LP가스,
물을 알칼리로 만들어 얻을 수도 있지만
에너지 효율과 부식, 안전문제 등
모두 단점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남는 전력으로 싼값에
소형화가 가능한 수소생산 기술은
수소충전소와 가정용 연료전지 등을
급속 보급할 수 있습니다.

창원산업진흥원 등은
이 수소 생산 기술이 접목된 장치를
우리 생활에 상용화할 방안을
집중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영택/창원산업진흥원 수소산업팀장
"상용화를 위해서 정부 과제를 다시 유치한다든지 상용화를 하는 기업과 매칭을 통해 상당히 이른 시간 안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번 연구성과는
미국 화학회 두 개 학회지의
표지논문으로 실렸고
국내 특허로 등록됐습니다.
KBS뉴스 천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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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소 에너지 '저가 대량생산' 길 열려
    • 입력 2019-07-24 00:33:41
    • 수정2019-07-24 09:12:07
    뉴스9(창원)
[앵커멘트] 수소 에너지를 지금보다 획기적으로 싼값에 대량 생산할 길이 열렸습니다. 창원에 있는 재료연구소에서 기술 개발에 성공했는데요. 귀금속 대신 일반 금속을 촉매로 수소를 만드는 원천기술을 개발해 수소경제 확산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천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기분해 반응장치 내부로 맹물을 주입하고 1.8V의 전기를 흘려보내자, 1초가 채 안 돼 맹렬하게 기포가 일어납니다.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순수 수소입니다. 물에서 수소를 얻는 것은 상식이지만 귀금속 촉매가 필요해 비용이 문제였습니다. 백금은 금값의 절반, 이리듐은 금보다 비쌉니다. 재료연구소 최승목 박사팀은 구리와 코발트를 나노 분말로 만들어 섞어 촉매를 만들었습니다. 왼쪽이 백금, 오른쪽이 구리 코발트로 성능이 비슷하지만 비용은 천 분의 1로 줄어듭니다. [인터뷰]최승목/재료연구소 표면기술 선임연구원 "보다 저렴하게 시스템을 만들 수 있고요, 시스템이 저렴하기 때문에 수소 생산 단가가 저렴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소는 정유공장과 LP가스, 물을 알칼리로 만들어 얻을 수도 있지만 에너지 효율과 부식, 안전문제 등 모두 단점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남는 전력으로 싼값에 소형화가 가능한 수소생산 기술은 수소충전소와 가정용 연료전지 등을 급속 보급할 수 있습니다. 창원산업진흥원 등은 이 수소 생산 기술이 접목된 장치를 우리 생활에 상용화할 방안을 집중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영택/창원산업진흥원 수소산업팀장 "상용화를 위해서 정부 과제를 다시 유치한다든지 상용화를 하는 기업과 매칭을 통해 상당히 이른 시간 안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번 연구성과는 미국 화학회 두 개 학회지의 표지논문으로 실렸고 국내 특허로 등록됐습니다. KBS뉴스 천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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