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해진 지반…주택 붕괴에 낙석 '불안'

입력 2019.07.23 (18:40) 수정 2019.07.2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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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장마전선과 태풍의 영향으로 최근 비가 많이 내린 탓에 비가 그친 지 며칠이 지났지만 부산시내 곳곳에서 주택 붕괴 등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비가 스며들면서 곳곳에 지반이 약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정집 건물이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주변 건물들도 사고 충격으로 담벼락이 무너지거나 벽에 금이 갔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사람이 살지 않아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는데요. 비가 그친 다음 날, 지반이 약해지면서 건물 한 동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사고가 난 건물 바로 아래에 있던 건물은 부서진 파편들이 상점 내부까지 밀고 들어왔습니다.

 안흥상 / 피해 상점 점원[인터뷰]
 "일부 파편이 무너지고 나서 벽돌 옥상까지 밖에 있던 벽돌이 다 무너지면서 안에 있는 지하 1층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마지막에 우르르하고 무너져 버렸거든요."

 복구공사가 진행 중인 인근의 또 다른 건물. 비가 그친 이후 지반이 약해지면서 건물 앞마당이 완전히 무너져내렸습니다.

 부산 사하구에선 아파트 바로 옆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놀란 주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아파트 주민[녹취]
 "TV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큰 소리가 나면서 무너져내리니깐, 많이 당황스럽고 불안감이 높아졌었어요."

 비가 내리면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면서 지반이 약해지게 됩니다.

 빗물이 스며들면 약해진 지반이 구조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건물 붕괴나 산사태 같은 사고로 이어지는 겁니다.

 오명주[녹취]/ 대한토목학회 부산지부 부회장
 "비가 왔을 때는 토사유실이 많이 생기고, 큰 산사태는 물이 땅속으로 침투하다가, 비가 온 이후에 지반이 약해져서 무너집니다. 비가 올 때나, 비가 온 이후에도 많이 위험하다는 거죠."

 붕괴 우려가 큰  부산의 급경사지와 산사태 취약지역은 950여 곳.

 전문가들은 이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재난취약지역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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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해진 지반…주택 붕괴에 낙석 '불안'
    • 입력 2019-07-24 01:47:06
    • 수정2019-07-24 10:05:44
    뉴스9(부산)
 [앵커멘트]  장마전선과 태풍의 영향으로 최근 비가 많이 내린 탓에 비가 그친 지 며칠이 지났지만 부산시내 곳곳에서 주택 붕괴 등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비가 스며들면서 곳곳에 지반이 약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정집 건물이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주변 건물들도 사고 충격으로 담벼락이 무너지거나 벽에 금이 갔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사람이 살지 않아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는데요. 비가 그친 다음 날, 지반이 약해지면서 건물 한 동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사고가 난 건물 바로 아래에 있던 건물은 부서진 파편들이 상점 내부까지 밀고 들어왔습니다.  안흥상 / 피해 상점 점원[인터뷰]  "일부 파편이 무너지고 나서 벽돌 옥상까지 밖에 있던 벽돌이 다 무너지면서 안에 있는 지하 1층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마지막에 우르르하고 무너져 버렸거든요."  복구공사가 진행 중인 인근의 또 다른 건물. 비가 그친 이후 지반이 약해지면서 건물 앞마당이 완전히 무너져내렸습니다.  부산 사하구에선 아파트 바로 옆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놀란 주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아파트 주민[녹취]  "TV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큰 소리가 나면서 무너져내리니깐, 많이 당황스럽고 불안감이 높아졌었어요."  비가 내리면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면서 지반이 약해지게 됩니다.  빗물이 스며들면 약해진 지반이 구조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건물 붕괴나 산사태 같은 사고로 이어지는 겁니다.  오명주[녹취]/ 대한토목학회 부산지부 부회장  "비가 왔을 때는 토사유실이 많이 생기고, 큰 산사태는 물이 땅속으로 침투하다가, 비가 온 이후에 지반이 약해져서 무너집니다. 비가 올 때나, 비가 온 이후에도 많이 위험하다는 거죠."  붕괴 우려가 큰  부산의 급경사지와 산사태 취약지역은 950여 곳.  전문가들은 이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재난취약지역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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