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우리 학교의 인공지능 대표선수'...방학 맞아 심화학습

[앵커멘트]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우리나라의 차세대 산업으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인공지능이라고 말할 만큼 인공지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방학 동안 고등학생들이 인공지능의 심화 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구글이 개발해 공개한 인공지능 관련 파일 모음인 '텐서플로'를 활용해 선형 회귀 분석 작업을 합니다.

 인공지능의 기본 개념인 '인공신경망'과 '합성곱 신경망' 등 머신러닝을 구현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수학적인 개념과 프로그래밍 원리도 익힙니다.

 작업을 하다 막히면 선생님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친구들끼리 토론을 거쳐 스스로 해결하기도 합니다.

 이번 인공지능 수업에는 부산지역 고등학교에서 선발된 20명의 학생이 참여합니다.

 김민준 부산일과학고등학교[인터뷰]1학년
 "자율주행차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인공지능을 배워서 어떻게 하면 자율주행을 완벽하게 할 수 있을지 배우고 싶습니다."

 인공지능 원리를 사용해 최근 웹툰을 애니메이션으로 전환하는 앱을 개발한 학생도 참여할 정도로 수준이 높습니다.

 그동안 인터넷과 유튜브에서 충족하지 못한 지식을 얻을 수 있어 만족도도 높습니다.

 오현수 부산진고 2학년[인터뷰]
 "추후에 인공지능을 만들 때는 예전처럼 헤매거나 성능이 안 좋게 나오는 것을 고칠 수 있는 그런 방향이 됐습니다."

 학생들은 8일간의 수업을 끝내면 이세돌 9단과 대국한 '알파고' 시스템의 기본원리를 이해하고 직접 구현해 볼 예정입니다.

 박민규 부산시교육청 장학사[인터뷰]
 "학교에서 배울 수 없었던 인공지능의 심화학습을 함으로써 학생들의 미래 진로선택에 도움이 되고자..."

 부산시교육청은 부산소프트교육지원센터를 활용해 인공지능뿐 아니라 VR 프로그래밍 등 첨단 기술 학습 동아리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