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대사 초치 항의…중·러의 의도는?

입력 2019.07.24 (06:05) 수정 2019.07.2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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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의 잇단 영공 침범과 카디즈 무단 진입에 대해 우리 정부는 즉각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두 나라 외교관과 무관을 불러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는데요.

두 나라 공군이 이런 행동에 나선 건 어떤 의도 때문일까요?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공군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사상 초유의 사태.

우리 정부는 즉각 주한 러시아 대사대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윤순구/외교부 차관보 : "영공 침범에 대해서 엄중한 항의의 뜻을 전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하기 위해서 초치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볼코프 러시아 대사대리는 철저한 진상조사를 거친 뒤 사실 관계를 우리 정부와 공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외교부는 또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역시 외교부 청사로 불러, 중국 군용기의 방공식별구역 진입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습니다.

국방부 역시 중국과 러시아 무관을 각각 국방부 청사로 불러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두 나라 무관들은 모두 우리나라를 위협할 뜻이 없었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이 아니라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주한 러시아 무관 : "러시아는 대한민국을 위협하지 않았습니다. 이건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주한 중국 무관 : "방공식별구역은 영공이 아닙니다."]

두 나라 공군기의 이런 움직임은 무엇보다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인도 태평양 전략을 펼치는 미국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무력시위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또 한일 관계 악화를 틈타 동북아에서 군사 작전 반경을 확대하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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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24 06:05:40
    • 수정2019-07-24 08: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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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의 잇단 영공 침범과 카디즈 무단 진입에 대해 우리 정부는 즉각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두 나라 외교관과 무관을 불러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는데요.

두 나라 공군이 이런 행동에 나선 건 어떤 의도 때문일까요?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공군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사상 초유의 사태.

우리 정부는 즉각 주한 러시아 대사대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윤순구/외교부 차관보 : "영공 침범에 대해서 엄중한 항의의 뜻을 전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하기 위해서 초치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볼코프 러시아 대사대리는 철저한 진상조사를 거친 뒤 사실 관계를 우리 정부와 공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외교부는 또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역시 외교부 청사로 불러, 중국 군용기의 방공식별구역 진입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습니다.

국방부 역시 중국과 러시아 무관을 각각 국방부 청사로 불러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두 나라 무관들은 모두 우리나라를 위협할 뜻이 없었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이 아니라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주한 러시아 무관 : "러시아는 대한민국을 위협하지 않았습니다. 이건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주한 중국 무관 : "방공식별구역은 영공이 아닙니다."]

두 나라 공군기의 이런 움직임은 무엇보다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인도 태평양 전략을 펼치는 미국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무력시위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또 한일 관계 악화를 틈타 동북아에서 군사 작전 반경을 확대하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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