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감 표명” 청와대 섣부른 발표?…“혼선 자초”

입력 2019.07.24 (21:05) 수정 2019.07.24 (21: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여기서 짚어볼 점이 하나 있습니다.

러시아의 공식 입장이 나오기 5시간 전, 청와대가 러시아 무관의 입장을 근거로 "러시아가 이번 사안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라고 밝혔습니다.

섣부른 발표가 혼선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이병도 기자! 러시아가 유감을 표명했다는 발표, 오전에 나온거죠.

윤도한 청와대 소통수석을 통해서요.

[기자]

네, 오전 11시쯤 윤 수석이 브리핑을 했는데요.

어제(23일) 러시아 차석 무관과 우리 국방부 정책기획관의 대화라며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러시아 무관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즉각 조사에 착수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는 거였습니다.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생각한다, 고의가 아니었다고 말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앵커]

그럼 청와대가 러시아의 공식입장을 몰랐던건지, 아니면 러시아 무관의 말을 러시아 입장으로 안건지, 어떻게 된건가요?.

[기자]

일단은 몰랐다는 겁니다.

윤 수석은 브리핑 때까지 관련 사실을 몰랐다고 했고요.

국방부는 오늘(24일) 오전에 공문을 받아서 청와대에는 늦게 보고했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과적으로 러시아 공식입장이 뒤바뀐 것처럼 알려진 셈이 됐습니다.

청와대 발표가 조금 더 신중했어야 되는거 아닌가 싶은데요.

[기자]

사실 러시아 국방부 입장은 어제(23일) 타스 통신을 통해 보도가 됐습니다.

타국 영토를 침입하지 않았다, 한국 군용기가 자국 폭격기의 안전을 위협했다 등이었습니다.

오전 청와대 발표와는 완전히 다른 내용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가 명확한 확인 없이 러시아 대사관 차석무관의 말을 공식입장인 것처럼 브리핑을 해 혼선을 자초했다는 말이 나옵니다.

영공침범 사태 24시간이 지났는데도 러시아 공식입장을 청와대가 몰랐다는 것도 지적됩니다.

일각에서는 일본과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부담을 느낀 청와대가 이번 사안을 서둘러 봉합하려 한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러시아 유감 표명” 청와대 섣부른 발표?…“혼선 자초”
    • 입력 2019-07-24 21:07:15
    • 수정2019-07-24 21:14:16
    뉴스 9
[앵커]

여기서 짚어볼 점이 하나 있습니다.

러시아의 공식 입장이 나오기 5시간 전, 청와대가 러시아 무관의 입장을 근거로 "러시아가 이번 사안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라고 밝혔습니다.

섣부른 발표가 혼선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이병도 기자! 러시아가 유감을 표명했다는 발표, 오전에 나온거죠.

윤도한 청와대 소통수석을 통해서요.

[기자]

네, 오전 11시쯤 윤 수석이 브리핑을 했는데요.

어제(23일) 러시아 차석 무관과 우리 국방부 정책기획관의 대화라며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러시아 무관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즉각 조사에 착수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는 거였습니다.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생각한다, 고의가 아니었다고 말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앵커]

그럼 청와대가 러시아의 공식입장을 몰랐던건지, 아니면 러시아 무관의 말을 러시아 입장으로 안건지, 어떻게 된건가요?.

[기자]

일단은 몰랐다는 겁니다.

윤 수석은 브리핑 때까지 관련 사실을 몰랐다고 했고요.

국방부는 오늘(24일) 오전에 공문을 받아서 청와대에는 늦게 보고했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과적으로 러시아 공식입장이 뒤바뀐 것처럼 알려진 셈이 됐습니다.

청와대 발표가 조금 더 신중했어야 되는거 아닌가 싶은데요.

[기자]

사실 러시아 국방부 입장은 어제(23일) 타스 통신을 통해 보도가 됐습니다.

타국 영토를 침입하지 않았다, 한국 군용기가 자국 폭격기의 안전을 위협했다 등이었습니다.

오전 청와대 발표와는 완전히 다른 내용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가 명확한 확인 없이 러시아 대사관 차석무관의 말을 공식입장인 것처럼 브리핑을 해 혼선을 자초했다는 말이 나옵니다.

영공침범 사태 24시간이 지났는데도 러시아 공식입장을 청와대가 몰랐다는 것도 지적됩니다.

일각에서는 일본과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부담을 느낀 청와대가 이번 사안을 서둘러 봉합하려 한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