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밀착’ 중국 국방백서 발표…한미동맹 견제 노골화

입력 2019.07.24 (21:07) 수정 2019.07.2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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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와 함께 연합 비행훈련을 했던 중국도 러시아와 비슷한 입장을 냈고, 오늘(24일) 4년 만에 중국 국방백서가 발표됐습니다.

여기에 한국에 배치된 사드가 언급돼있습니다.

사드가 동북아지역 국가의 안보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적시했습니다.

어제(23일) 러시아와의 연합 비행훈련과 국방백서는 한미 동맹에 대한 견제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는 러시아의 주장에 중국도 맞장구를 쳤습니다.

중·러의 훈련이 연합작전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지, 제3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우첸/중국 국방부 대변인 : "양국 공군기는 국제법 관련 규정을 엄격히 준수했고 다른 나라 영공에 진입하지 않았습니다."]

보란 듯 러시아와 밀착하는 중국은 4년 만에 발표한 국방백서에선 미국을 다각도로 견제했습니다.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군사동맹을 강화해 이 지역에 복잡한 요소를 더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를 배치해 지역 국가의 전략적 안보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첸/중국 국방부 대변인 : "패권주의, 강권 정치, 일국주의는 때로 머리를 치켜들고 있으며 국제 안보 체계와 질서는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은 또 미국이 무기 판매를 승인하며 타이완과 밀착하는 걸 경계했습니다.

타이완에 대한 "무력 통일 불사" 방침을 재천명했습니다.

홍콩에서도 유사시 인민해방군이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미국을 의식해 패권을 도모하지 않겠다고도 강조했지만, 핵심 이익은 확고히 지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겁니다.

중국이 국방백서에 사드를 언급한 건 처음입니다.

또 중국 관변학자의 입에선 한국 방공식별구역 진입이 미국에 너무 다가서지 말라는 경고였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한미 동맹에 대한 중국의 견제가 노골화되는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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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와 밀착’ 중국 국방백서 발표…한미동맹 견제 노골화
    • 입력 2019-07-24 21:10:06
    • 수정2019-07-24 21: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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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와 함께 연합 비행훈련을 했던 중국도 러시아와 비슷한 입장을 냈고, 오늘(24일) 4년 만에 중국 국방백서가 발표됐습니다.

여기에 한국에 배치된 사드가 언급돼있습니다.

사드가 동북아지역 국가의 안보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적시했습니다.

어제(23일) 러시아와의 연합 비행훈련과 국방백서는 한미 동맹에 대한 견제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는 러시아의 주장에 중국도 맞장구를 쳤습니다.

중·러의 훈련이 연합작전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지, 제3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우첸/중국 국방부 대변인 : "양국 공군기는 국제법 관련 규정을 엄격히 준수했고 다른 나라 영공에 진입하지 않았습니다."]

보란 듯 러시아와 밀착하는 중국은 4년 만에 발표한 국방백서에선 미국을 다각도로 견제했습니다.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군사동맹을 강화해 이 지역에 복잡한 요소를 더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를 배치해 지역 국가의 전략적 안보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첸/중국 국방부 대변인 : "패권주의, 강권 정치, 일국주의는 때로 머리를 치켜들고 있으며 국제 안보 체계와 질서는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은 또 미국이 무기 판매를 승인하며 타이완과 밀착하는 걸 경계했습니다.

타이완에 대한 "무력 통일 불사" 방침을 재천명했습니다.

홍콩에서도 유사시 인민해방군이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미국을 의식해 패권을 도모하지 않겠다고도 강조했지만, 핵심 이익은 확고히 지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겁니다.

중국이 국방백서에 사드를 언급한 건 처음입니다.

또 중국 관변학자의 입에선 한국 방공식별구역 진입이 미국에 너무 다가서지 말라는 경고였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한미 동맹에 대한 중국의 견제가 노골화되는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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