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어선 탑승 한국인 2명 북한에 억류…北 반응없어

입력 2019.07.25 (06:19) 수정 2019.07.2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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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인 2명이 탄 러시아 어선이 동해 북측 수역에서 표류하다 단속됐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한국인은 북한에 억류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이들의 신변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북측은 우리 정부의 송환 요청에 일주일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국적의 300톤급 홍게잡이 어선인 '샹 하이 린 8호'입니다.

지난 16일 오후 이 배는 속초항을 출발해 러시아 자루비노항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기관이 고장 나 표류하다 북측 수역으로 흘러 들어갔고, 결국 17일 북한 당국에 단속돼 원산항으로 옮겨졌습니다.

배에는 러시아 선원 15명 외에도 어업지도와 감독관 자격으로 50대와 60대 한국인 남성 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현재 원산의 한 호텔에 머물며 북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이들의 신변에 문제가 없고, 건강도 양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들이 북측에 단속됐다는 사실을 파악한 건 지난 18일.

정부는 즉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접촉을 통해 이들의 신변 확인과 송환을 요청했습니다.

이튿날에는 대한적십자사 회장 명의의 통지문도 보냈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답변이 없습니다.

이러면서 남북 간 24시간 상시 소통 채널이라는 연락사무소의 취지가 무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이 외국 선박에 승선했다 북측에 단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리 국적 선박의 경우 지난 2010년과 2017년 대승호와 흥진호가 북측에 나포된 뒤 각각 31일과 7일 만에 전원 송환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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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어선 탑승 한국인 2명 북한에 억류…北 반응없어
    • 입력 2019-07-25 06:24:28
    • 수정2019-07-25 09: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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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인 2명이 탄 러시아 어선이 동해 북측 수역에서 표류하다 단속됐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한국인은 북한에 억류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이들의 신변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북측은 우리 정부의 송환 요청에 일주일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국적의 300톤급 홍게잡이 어선인 '샹 하이 린 8호'입니다.

지난 16일 오후 이 배는 속초항을 출발해 러시아 자루비노항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기관이 고장 나 표류하다 북측 수역으로 흘러 들어갔고, 결국 17일 북한 당국에 단속돼 원산항으로 옮겨졌습니다.

배에는 러시아 선원 15명 외에도 어업지도와 감독관 자격으로 50대와 60대 한국인 남성 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현재 원산의 한 호텔에 머물며 북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이들의 신변에 문제가 없고, 건강도 양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들이 북측에 단속됐다는 사실을 파악한 건 지난 18일.

정부는 즉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접촉을 통해 이들의 신변 확인과 송환을 요청했습니다.

이튿날에는 대한적십자사 회장 명의의 통지문도 보냈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답변이 없습니다.

이러면서 남북 간 24시간 상시 소통 채널이라는 연락사무소의 취지가 무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이 외국 선박에 승선했다 북측에 단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리 국적 선박의 경우 지난 2010년과 2017년 대승호와 흥진호가 북측에 나포된 뒤 각각 31일과 7일 만에 전원 송환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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